잇단 ASF 발생에…농장주 방역수칙 준수 인증제 추진

김보경 기자 2026. 1. 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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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포천 발생 하루 만
농식품부 차관 주재 회의
종사자 숙소·물품 소독 뒤
인증 사진 확인 추진
농가 방역 미흡 땐 페널티 검토
25일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관계부처, 지방정부, 유관기관이 ASF 발생 상황과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전국 일제 집중 소독을 통해 돼지농장 내외부와 농장 종사자 숙소·물품 등을 소독하고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참여 인증을 추진한다. 또한 농장 종사자에 대한 방역관리가 미흡한 것이 확인되면 농장주에게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러한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수본 회의는 전날(24일) 경기 포천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된 데 따라 개최됐다. 

◆포천 확진농장 돼지 7945마리 살처분=중수본에 따르면 올들어 강원 강릉, 경기 안성에 이어 포천에서도 ASF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전국 발생 건수는 3건으로 늘어났다. 포천 확진농장에서 살처분한 돼지는 모두 7945마리로 파악됐다. 

중수본은 포천을 비롯해 인접 시·군 8곳 등 모두 8곳 돼지농장 등 축산 관련 시설·종사자에 대해 25일 밤 10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ll·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또한 공동방제단 방역차 15대, 지방정부 보유 방역차 21대, 농협 임차 차량 12대 등 48대를 동원해 경기 안성과 인접 8개 시·군 지역 농장 323곳 및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포천 확진농장 방역대(반경 10㎞·방역지역) 내 농장 56곳과 역학 관련 농장 29곳, 관련 차량 4대에 대해선 긴급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상황 엄중”…방역수칙 준수 인증제 추진=중수본은 최근 들어 ASF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전국 돼지농장 집중 소독, 일제 환경 검사, 예찰·검사 강화, 방역실태 점검 등 선제적이고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책은 모두 6가지로, 중수본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학계 전문가, 한돈협회 등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전국 돼지농장 환경 검사, 불법 축산물 농장 반입 금지, 돼지농장 종사자 현황 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확정해 즉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국 일제 집중 소독을 통해 돼지농장 내·외부와 농장 종사자 숙소, 물품 등을 소독하고 대한한돈협회를 통해 참여 인증을 추진한다. 농장 내외부 청소·소독, 구충·구서 방제, 농장 종사자 방역수칙 준수 등에 대한 사진을 찍어 올리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농장 외국인노동자를 포함한 종사자의 축산물·물품(의류, 신발, 냉장고), 퇴비사 등에 대한 환경 검사를 농장과 협력해 추진한다. 

또한 야생멧돼지 ASF 검출 등으로 위험도가 높은 경기·강원 접경지역 돼지농장을 점검·소독하는 차량을 기존 58대에서 78대로 늘리고, 국방부와 협조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지역의 군부대 출입로와 차량·장비도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이와 함께 ASF 발생농장의 방역대·역학농장 정밀 검사 때 시료 채취 때 돼지농장 소독·방역 시설 정상 작동 여부, 분만·임신 등 모돈사 전실 운영, 발판 소독조 설치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지도한다. 

중수본은 발생권역(인천·경기)과 방역대·역학농장에 매일 전화예찰한다. 이를 통해 갑작스러운 폐사, 40.5℃ 이상 고열과 식욕 부진, 폐사 증가, 귀·복부·다리 청색증 등 ASF 신고기준을 홍보하고 농장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농장 종사자에 대한 방역관리가 미흡한 것을 확인하면 농장주에게 페널티도 부과한다. 이어 발생농장 입식 전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미흡 상황 확인 땐 재입식 신청을 반려하는 등 절차를 강화해 재발을 방지한다.

김 차관은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에서 이달 강원 강릉, 경기 안성·포천까지 ASF가 연이어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최근 야생멧돼지 ASF가 검출되지 않은 곳에서도 ASF가 발생한 만큼 전국 지방정부와 농가는 ‘우리 지역과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농장 차단방역과 주요 도로 소독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는 가능한 방역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점검·검사에 나서고, 의심 증상 발견 땐 즉시 신고하도록 농가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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