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울산 떠난다…‘손 편지’로 골프 세리머니 사과

지난해 신태용 전 감독을 저격하는 ‘골프 세리머니’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이청용(38)이 울산 HD 유니폼을 벗는다.
울산은 25일 SNS를 통해 “이청용 선수가 울산 HD와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헌신과 책임감은 팀과 동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고, 울산이 걸어온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모든 순간을 오래 기억하겠다”라며 이청용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청용은 울산과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청용은 2020년 유럽 생활을 청산한 뒤 울산에 입단해 6년간 161경기를 뛰면서 1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이청용은 울산이 3년 연속 K리그1 우승(2022~2024년), 한 차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2020년)을 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청용은 지난해 10월 18일 K리그1 33라운드 광주FC전에서 페널티킥(PK) 득점을 넣은 뒤 관중석을 향해 골프 스윙을 하고 궤적을 바라보는 동작을 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팬들은 이청용의 행동이 원정 경기에서 구단 버스 짐칸에 신 전 감독의 골프백이 놓여있던 사진을 떠올리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저격성 세리머니로 해석했다. 계약이 만료된 이청용이 울산을 떠나야 한다는 여론이 나온 원인이기도 했다.

이청용은 구단의 SNS 자필 편지로 이별을 전하면서 ‘골프 세리머니’에 대해 사과했다.
이청용은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커리어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라며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 시즌 중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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