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펫'을 아시나요? 사람의 손과 상상이 빚어내는 환상의 세계

임소정 2026. 1. 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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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공연 무대에서 사람이 조종하는 인형이나 물체를 '퍼펫'이라고 하는데요.

사람의 손으로 동물부터 상상 속 존재까지 살아 움직이는 듯 구현해내는 '퍼펫'극의 매력에 잠시 빠져보시죠.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물원을 운영하다 이민을 떠나게 된 소년 파이의 가족.

거센 폭풍우에 배가 뒤집히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소년 파이 앞에 더 큰 시련이 닥쳐옵니다.

"어! 신이시여!"

호랑이와 227일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한 소년의 이야기로 맨부커상 수상작인 <라이프 오브 파이>.

소설 속 벵갈 호랑이를 눈앞에 살아 숨 쉬게 한 건 '퍼펫', 그리고 한 몸이 되어 이를 움직이는 세 명의 배우들입니다.

"그냥 어느 순간 몰입이 확 돼가지고…"

"그게 진짜라고 믿을 수 있을 만큼 정말 리얼하고."

사람이 조종하는 인형과 구조물을 통칭하는 '퍼펫'.

그간 아동극에 쓰이는 '인형' 정도로 알려져 왔지만, 요즘엔 상상하는 모든 걸 구현하는 장치로 많은 공연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환상 속 세계를 무대 위에 구현하는 것 역시 1명에서 최대 12명의 배우가 함께 움직이는 50종의 '퍼펫'입니다.

[모리/<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퍼펫티어] "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각하면서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하려고 노력해요."

'퍼펫'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배우들이 늘면서 영국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시상식인 올리비에 어워즈는 이례적으로 '퍼펫티어'들에게 조연상을 수여했습니다.

퍼펫극이 이토록 각광을 받는 건, '퍼펫'이 주는 특별한 경험 때문입니다.

[존 케어드/<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연출] "배우와 관객 모두의 상상력이 만날 때, 눈앞에 벌어지는 일은 모두 현실이 됩니다."

[임 원/<라이프 오브 파이> 퍼펫티어] "사람이 움직이면서 항상 같을 수는 없는 그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AI를 이용한다거나 뭐 기계를 이용해선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상하는 모든 게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인공지능의 시대.

역설적이게도 관객들은 사람의 숨결과 상상으로 만들어가는 퍼펫극에 환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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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796137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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