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빠친구아들’ 군2인자도 숙청…수뇌부 6명중 1명 남아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2026. 1. 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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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사정 칼날이 중국군 최고위직까지 겨눴다.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시 주석에 이어 중국군 2인자인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마저 낙마한 것이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군 서열 2위인 장 부주석과 중앙군사위 위원인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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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과 불화설 속 전격 해임
수뇌부 6명 중 6명 실각
“군 역사상 전례 없는 일”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신화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사정 칼날이 중국군 최고위직까지 겨눴다.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시 주석에 이어 중국군 2인자인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마저 낙마한 것이다. 이로써 시 주석의 군부 권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군 서열 2위인 장 부주석과 중앙군사위 위원인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을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심각한 기율 위반이라는 표현을 감안하면 부정부패 혐의로 보인다.

장 부주석은 산시성 웨이난 출신으로 군부 내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과 산시방(陜西幇·산시성 출신 인맥)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장 부주석의 부친 장쭝쉰 상장(대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 전 부총리의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국공 내전 때 함께한 전우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어진 군부 숙청으로 시 주석과 장 부주석 간 불화설 등이 제기됐다. 특히 장 부주석은 지난해 서방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시 주석의 권력 이상설이 나왔을 때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시 주석이 주재하는 주요 회의에 불참하면서 낙마설이 돌았다.

류 참모장은 허베이성 출신으로 병사에서 연합참모부 참모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83년 입대해 베이징군구에서 복무한 뒤 2014년 베이징 방위를 책임지는 82집단군 단장을 맡았다. 2021년 6월에는 육군 사령관으로 승진했고 이후 몇 주만에 중장에서 상장으로 진급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중국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25일 사설에서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은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의 신임을 심각하게 저버리고 군사위 주석책임제를 크게 유린했다”며 “당의 집권 기초를 훼손하는 정치·부패 문제를 심각하게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의 이번 발표로 시 주석이 2022년 3연임을 확정한 뒤 임명한 군 수뇌부 6명 중 5명이 부패 혐의로 실각됐다.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에 앞서서는 허웨이둥 전 부주석, 리상푸 전 국방부장,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이 낙마했다.

유일하게 남은 인물은 지난해 10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승진한 장성민 부주석이다. 산시성 출신인 장성민 부주석은 2017년 군 기율위원회 서기로 발탁된 뒤 8년 넘게 군 내부 반부패 사정을 총괄해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크리스토퍼 K 존슨 중국전략그룹 대표는 이에 대해 “중국군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시 주석이) 현재 지휘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숙청이 중국군의 전력 강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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