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4명 만든 '킹메이커' 이해찬 전 총리 별세
[뉴스데스크]
◀ 앵커 ▶
베트남 출장 중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아온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오늘 별세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독재 타도에 앞장선 투사이자, 네 명의 민주진영 대통령을 만들어낸 한국 민주주의의 거목이었습니다.
고인의 삶을 장슬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이해찬 전 총리가 73세의 나이로 오늘 오후 영면에 들었습니다.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자격으로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현지에서 긴급 수술까지 받았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대학시절 민청학련 사건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두 차례 옥고를 치른 청년 이해찬이 대중에게 각인된 건, 정치권에 입문 한지 1년 만인 1989년, 전두환씨를 상대로 한 5공 청문회였습니다.
[이해찬/당시 평화민주당 의원 (1989년 12월 31일, 5공비리특위 연석청문회)] "전두환 증인을 상대로 해서 이 청문회를 한다는 것 자체에 큰 기대를 걸지를 않았었습니다. 속된 말로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는 말이 있습니다."
날카로우면서도 정제된 언변으로 노무현 당시 의원과 함께 단번에 '스타 의원'으로 발돋움했습니다.
모두 7번의 총선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을 만큼 개인적인 정치 이력도 독보적인데다, 35년간 민주진영 대통령들의 전략가로서 '킹메이커'로도 꼽힙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40대 교육부 장관으로 입각하며 '이해찬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폭의 개혁을 단행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책임총리'로서 국정의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이해찬/당시 국무총리 (2004년 10월, 국회 대정부질문)] "한나라당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고 국민들이 다 아시는 것처럼 지하실에서 차떼기를 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을 들여온 정권이 아닙니까? 그런 정당이 어떻게 좋은 당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당대표로서 '시스템 공천'을 내세우며, 180석이라는 초유의 선거 결과를 달성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과도 각별한 관계였습니다.
이 대통령에게 쏟아지던 화살을 지속적으로 막아주면서 친이재명 진영의 상징적 후견인 역할을 했습니다.
40년 가까이 민주 진영의 '거목'이었던 그는 오는 27일 고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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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796124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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