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행복을 주는 아파트의 조건
2026년 병오년(丙午年)은 붉은 말의 해로 정열적이면서 진취적인 삶을 사는 자들이 빛을 보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러나 경거망동을 삼가고 심사숙고한 다음 행동에 옮기는 사람만이 성공하는 한 해이기도 하다. 흥분하여 날뛰는 말은 생기를 흩트리고,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은 서로 간의 갈등만 부추기게 된다.

풍수가 좋은 아파트가 되려면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주산(主山·뒷산)이 받쳐주어야 하고, 주산에서 뻗어 내린 용맥(龍脈·정기가 흐르는 산줄기)이 안착한 곳이어야 한다. 이를 ‘산유조길래(山有祖吉來·산이 근본을 갖추면 길함이 온다)’라 한다. 복된 좋은 운수를 가져다주는 아파트가 되려면 현관, 거실, 침실 등의 바른 배치와 정돈은 필수이고, 집안에 두는 그림이나 소품은 광분하거나 기를 누르는 것은 두지 말아야 한다. 또 확장형 거실 앞 발코니에 관엽식물을 두면 공기정화와 심리적 안정 및 실내장식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의 살기(殺氣)를 막을 수 있다. 공기정화용 식물로 거실은 인도고무나무·벤자민고무나무, 침실은 싱고니움·호접란, 주방은 스파티필름, 화장실은 국화, 현관은 뱅갈고무나무를 두면 좋다.
아파트 앞 발코니에서 바라볼 때, 외부의 직선도로가 바로 보이면 거주자의 기운이나 재물이 빠져나가며, 지하주차장 출입구가 곧바로 보이면 차량의 소음과 매연 등으로 인한 도로살(道路殺)의 피해를 볼 수 있다. 이때는 커튼이나 블라인드, 관엽식물을 설치해서 살기를 막아야 한다. 아파트의 정문 가까이 있는 동에 비해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동이 도로살부터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으며, 좌측과 우측에 동·호가 있는 중간 동과 중간 호가 외풍과 외부 온도에 영향을 적게 받아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부산은 한국의 대표적인 해양도시로 태백산맥이 남으로 뻗어 한반도 동남단 바닷가에 이르러 치솟은 명산인 금정산이 도시를 지키는 진산(鎭山)이다. 부산의 지형은 ‘갈룡음수형(渴龍飮水形·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이므로 동해와 남해를 아우르면서 바다로 나아가야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게 된다. 부산은 바다를 다스리는 수신(水神)인 용왕이 보호하는 신령스러운 도시로서 산을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으로 지맥(地脈)에 순응한 터이다. 게다가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은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지형으로 수해(水害)를 줄이고, 풍부한 일조량을 얻을 수 있어 사람 살기에 적합한 도시다. 부산은 해안선 가까이 산지가 임박해 산은 수려하고 경사가 가파르며, 바다는 경치가 빼어나고 수심이 깊다. 풍수 저서 ‘설심부’에는 ‘인재는 산천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데, 산천이 생기롭고 모양이 좋으면 인재가 난다’라고 했다.

부산은 산천이 수려하니 귀인과 부자가 나는 곳이다. 부산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주거 형태는 아파트다. 생기가 충만한 아파트를 고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데, 중간에 있는 동과 양 측면에 있는 동의 기운이 다르며, 동일한 동이라 해도 층수와 위치에 따라 기운의 차이가 확연히 다를 수 있다. 특히 산등성이의 연장선인 주산의 용맥이 뻗은 곳 위에 자리한 동인지, 산비탈과 산기슭, 계곡의 연장선 위에 있는 동인지에 따라 복택(福宅)이 될 수도 있고, 흉가(凶家)가 될 수도 있다. 부산은 다른 도시보다 주산과 바다가 아파트와 가까이 있어 길흉의 차이가 좀 더 뚜렷하게 구별된다. 더 나아가 산과 인접하거나 바다와 접한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집보다 길흉화복이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부산의 아파트 중에 명당의 기운을 품은 곳은 있지만, 모든 동이 그럴 수는 없으며, 모든 호가 명당일 수 없다. 산천이 가까이 있는 부산은 여느 도시보다 행복을 주는 아파트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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