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타이베이 101 오른 등반가···1시간30분만에 정상 올라

미국의 유명 등반가 알렉스 혼널드(40)가 밧줄과 보호장비 없이 타이베이의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등반하는 것에 성공했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혼널드가 출발 90분 만에 508m에 달하는 타이베이 101 빌딩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혼널드는 밧줄과 안전망, 기타 장비 없이 초크백만을 사용해 타이베이 101를 오른 최초의 등반가가 됐다고 CNN은 전했다. 혼널드는 20대부터 등반가로 활동했으며 2017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수직 암벽인 ‘엘 캐피탄’ 프리솔로(안정장비 없이 혼자 등반하는 클라이밍 종류)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혼널드는 “바람이 너무 세서 첨탑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싶었다”며 “하지만 정말 환상적인 위치였고, 타이베이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혼널드가 타이베이101을 오르는 모습은 넷플릭스를 통해 10초 지연 생중계됐다. 수천명의 관중이 혼널드의 등반을 빌딩 아래에서 지켜봤다. 혼널드의 아내 새니 맥캔들리스는 타이베이 101 안에서 등반 과정을 지켜봤다. 혼널드가 정상에 오른 후 그를 만난 맥캔들리스는 “내내 공황 발작을 일으킬 뻔했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CNN은 전했다.
당초 등반 도전은 전날로 예정되어있었으나 우천 소식으로 행사가 하루 연기됐다.
508m 높이의 타이베이 101은 2004년 완공될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부르즈 할리파(828m)가 완공되기 전까지 타이베이 101은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다.
혼널드가 타이베이 101를 최초로 등반한 인물은 아니다. 프랑스 등반가 알랭 로베르는 2004년 밧줄을 이용해 정상에 올랐다. 로베르는 타이베이 101 공식 개관 행사 중 하나로 빌딩 오르기에 도전했다. 다만 로베르는 악천후 등으로 인해 혼널드의 성공 시간보다 1시간30분 가량 더 긴 4시간이 걸렸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멋진 공연을 선보인 것을 축하한다”며 “대만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아름다운 산과 풍경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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