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10점' 강지훈 "당근보다 채찍이 많아도 항상 감사하다"

[점프볼=잠실/이연지 인터넷기자] 강지훈(22, 201cm)이 1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고양 소노 강지훈은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7분 10초 동안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개인 커리어 하이인 24점에 1점 모자란 성적이다. 강지훈의 존재감에 힘입은 소노는 91-77로 승리했다.
강지훈이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1쿼터에 투핸드덩크로 코트 열기를 단숨에 끌어 올린 후, 오른쪽 코너에서 던진 3점슛도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치며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강지훈의 화력에 힘입은 소노는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단 한 순간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승리를 챙겼다.
3쿼터에도 강지훈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팁인 득점을 추가했고, 최승욱의 스틸로 만들어진 속공 찬스를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켐바오에게 킥아웃 패스를 건네며 외곽 득점까지 도왔다. 4쿼터에는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원한 투핸드 덩크를 꽂아 넣으며, 벤치와 관중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시작과 끝의 흐름을 주도했다.
경기 후 만난 강지훈은 "원정 2연전을 치는데 좋은 결과 얻고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몸 풀 때부터 컨디션이 많이 좋았다. 컨디션이 좋다 보니 슛감도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 강지훈은 연세대 선배인 이원석과 매치업을 이뤘다. “(이)원석이 형 너무 잘하고 좋은 선배다. 워낙 높이가 높다 보니 쉽지 않았다. 블록슛도 하나 찍혔다. 계속 매치업하면서 배우고 얻어가는 것도 많다. 좋은 선배이자 선의의 경쟁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빅맨임에도 드라이빙을 잘 친다. 높이가 좋아서 세로 수비가 좋다. 블록슛 타이밍에 대해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게 이번 경기에서 강지훈이 배운 점이다.

경기 후 손창환 감독도 강지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같이 전했다. “너무 열심히 해준다. 복덩이가 굴러들어온 것 같다. 조금만 더 집중력 가지면 굉장히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팀 성적이 좋으면 신인왕도 밀어주고 싶은데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미안함과 고마움에 대해 전하자, 강지훈은 “아무래도 신인이고 배워야 할 게 많아서 당근보다 채찍이 많은 게 맞다. 난 항상 감사하다.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 주시고 1군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주신다. 3점슛 능력도 감독님이 발견하셔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라고 연신 감사함을 나타냈다.
최근 강지훈의 3점슛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스페이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노의 농구에 빠르게 녹아들며 외곽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 큰 키에 빨리 달릴 수 있고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건 강지훈의 큰 강점이다.
이런 활약에 신인왕을 생각하고 있냐고 묻자, 강지훈은 “다른 신인이 잘하고 있다. 기회가 온다면 좋겠지만, 팀이 6강 싸움을 하고 있다. 신인왕은 팀이 높은 곳에 가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욕심은 딱히 없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농구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KBL에 많은 선수가 있지만, 4번(파워포워드)에 원석이 형같은 빅맨 스타일이 있고, LG의 타마요같은 정통포워드 느낌이 아니라 리딩도 하는 다재다능한 선수도 있다. 나는 아직 2대2 수비에서 앞선 수비는 경험이 적어서 부족하다. 보완해서 내 거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공격 찬스도 나면 더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 같다. 이 두 가지를 명심하겠다”라며 자신의 보완점에 대해서도 직접 이야기했다.
소노는 이정현–나이트–켐바오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앞세워 꾸준히 화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강지훈까지 득점 가세를 예고하며,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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