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에 막 내린 '판다 외교'…일본, 판다 없는 나라로

정원석 특파원 2026. 1. 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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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은 판다 두 마리가 모레 중국으로 가기 전에 오늘 마지막 공개 자리를 가졌습니다. 중·일 갈등 속에 일본은 54년 만에 판다를 볼 수 없는 나라가 됐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입장 시간별로 구획을 나눠 줄을 선 사람들.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러온 사람들입니다.

2010년 일본에 온 '싱싱'과 '리리' 사이에서 2021년 태어난 쌍둥이 판다입니다.

싱싱과 리리는 2년 전, 먼저 중국에 반환됐고 해외 태생 판다는 2~4세 때 돌려보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쌍둥이 판다도 이번에 돌려보내게 됐습니다.

추첨으로 관람 기회를 얻은 사람들은 모두 4400명, 25대 1의 경쟁률을 뚫었습니다.

동물원 안에 있는 판다관입니다.

판다들이 외부활동을 할 때면 이곳에 나와 놀곤 했지만,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당분간 비어있게 됐습니다.

판다 한 마리 당 관람 시간은 불과 2분.

마지막 모습이라도 사진으로 간직하려고 핸드폰을 바삐 움직입니다.

야속하게도 등을 돌린 채 먹는데만 집중한 샤오샤오, 몸을 움직여 옆모습을 보이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중국은 일본 측이 기한 연장을 요청하자 오히려 반환 시점을 한 달 앞당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새로운 판다 대여 요청에도 별다른 답변은 없었다고 합니다.

최근 심각해진 양국간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무라코시/일본 도쿄 : 중국과 사이가 좋아져서 다시 판다들이 일본에 와주면 좋겠어요. 중국에서도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

[사토/일본 도쿄 : 판다는 판다, 정치의 개입은 따로 분리해서 받아들이면 좋겠어요.]

마지막 남은 쌍둥이 판다가 오는 27일 중국으로 가면, 일본은 1972년 중국과 국교 정상화 이후 54년 만에 처음으로 판다를 볼 수 없는 나라가 됩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영상편집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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