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영업자 “5년 고비 못 넘기고 3만명 짐 쌌다”

안태호 기자 2026. 1. 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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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광주 자영업자 2020년比 2만2천명↓
도소매·음식·숙박업자 큰 폭 감소 영향
전남 7천명 ↓…지난 1년새 감소폭 최대
소상공인 생존율 市 38%·道 40% 불과
사진=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 지역 자영업자 수가 최근 5년 사이 3만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지역 상권의 위축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전남 지역 자영업자 수는 41만6천명으로 지난 2020년 같은 달(44만5천명)보다 2만9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같은 기간 자영업자 수가 15만7천명에서 13만5천명으로 2만2천명 줄었다. 2022년 12월 14만2천명까지 감소했던 자영업자 수는 2023년 12월 15만4천명으로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해당 업종의 자영업자 수는 16만7천명에서 14만3천명으로 크게 줄며 지역 상권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역시 자영업자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남의 자영업자 수는 2020년 12월 28만8천명에서 지난해 12월 28만1천명으로 7천명 감소했다. 전남은 2023년 12월 29만5천명에서 이듬해 29만9천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후 1년 사이 1만7천명이 줄어들며 최근 5년 동안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 같은 지역 자영업자 감소의 배경으로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부가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 등 내수 진작 정책을 통해 경기 회복을 시도하며 일시적인 반등 효과는 있었지만 자영업 경기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소상공인 경제 변화상’에 따르면 광주 소상공인 사업체의 5년 생존율은 2023년 기준 37.8%, 전남은 40.2%로 집계됐다. 1년 생존율은 전남이 72.0%로 가장 높았고 광주는 68.0%에 그쳤다. 이는 지역 소상공인 10명 중 3명가량이 1년 내 문을 닫고 5년 내로는 6명 이상이 폐업하는 셈이다.

이처럼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5년 이내 폐업을 결정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라 지역 창업률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 소상공인 창업률은 2023년 기준 12.1%로 2019년(14.5%) 대비 2.4%포인트(p) 낮아졌으며 같은 기간 전남의 창업률도 12.6%에서 11.5%로 1.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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