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으로 출근” 순천만국가정원, 머무는 일터 ‘주목’

순천=정기 기자 2026. 1.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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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휴식’ 오피스 탈바꿈
기업 1천여곳·1천750명 참여
관광지 넘어 체류형 근무 호평
지방소멸위기 대응 해법 각광
순천만국가정원 내 정원워케이션 센터에서 직장인들이 일과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순천시 제공>
순천만국가정원이 대한민국 생태 수도를 넘어 비즈니스와 휴식이 공존하는 거대한 ‘오피스’로 탈바꿈하며, 일하는 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4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 정원워케이션은 현재까지 1천여개 기업·기관에서 1천750여명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정원워케이션은 순천만국가정원 내 조성됐으며, 자연친화적 숙박과 업무공간을 동시에 누릴수 있다.

참여자의 분포를 보면 수도권인 경기권이 34.4%로 가장 높았고, 경상권(32.8%), 전라권(16.5%), 충청권(12.6%)이 뒤를 이었다.

지리적 한계를 넘어 전국 각지의 기업과 프리랜서들이 순천을 ‘제2의 사무실’로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만족도 또한 높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96%가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96.7%가 “재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원이라는 특수성이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 조직 문화 개선에도 기여한다는 것이 참여 기업들의 공통된 평가다.

정원워케이션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로도 자리 잡았다. 참가자들은 평균 2-3일 이상 순천에 머물며 숙박, 외식, 교통, 관광 등 다양한 소비 활동을 펼친다.

이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을 안겨주며 지역 경제의 혈액순환을 돕는 ‘생활인구’ 증가로 직결됐다.

또한 시는 지역 파트너사와의 거버넌스를 구축해 로컬 콘텐츠 체험, 정원 해설 투어 등을 제공함으로써 참가자들을 단순 방문객이 아닌 지역과 관계를 맺는 ‘관계인구’로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도심 속 마을 숙박 프로젝트인 ‘쉴랑게’와의 연계는 정원워케이션의 효과를 도심 전체로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순천시는 ‘정원이 곧 경쟁력’이라는 기조 아래, 향후 워케이션 거점을 도심 깊숙이 확장해 지역 관광 및 문화 콘텐츠와의 결합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수도권 소재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사전 체험’ 상품을 운영, 이를 기업 이전 및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고 일회성 체험을 넘어 기업들이 순천의 매력을 발견하고, 나아가 둥지를 틀게 만드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축할 방침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제 정원은 단순히 보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머물며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는 삶의 공간으로 진화했다”며 “정원워케이션을 통해 지역과 기업, 사람이 서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지방 시대의 새로운 해법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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