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별세…향년 73세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 논의 중"
DJ정부 교육장관·盧정부 총리 역임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베트남 출장 중 치료를 받던 가운데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3세.
이 부의장은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 지역 운영위원회 참석을 위해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했다가 지난 23일 현지에서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틀 뒤인 이날 오후 2시 48분께 사망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스텐트 시술치료를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민주평통은 유가족과 관계 기관이 협의해 시신 운구와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2년생인 고인은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 정치인이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4년 제36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정치권에서는 1988년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계엄군의 광주시민 살상 행위를 파헤치며 '면도날'이라는 별명을 얻은 일로도 널리 알려졌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지휘했다.
특히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중앙 정치권과의 연결 고리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온 인물로도 평가된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발탁된 이후 청와대는 해당 인선을 두고 "이 대통령의 대북·통일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밝히며, 남북 관계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겠다는 의지를 부각했다.
이후 이 수석부의장이 베트남 출장 중 위중한 상황에 놓이자, 이 대통령은 조정식 정무특보를 현지에 보내는 한편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상황 파악과 치료 지원이 이뤄지도록 지시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