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문제, 예술작품으로 기록하며 대중과 소통" [희망 2026 부산, 청년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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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부산 연제구 소재 정안용 작가(41)의 개인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최근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부산을 떠나는 청년 등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역 소멸'에 대해 사라져가는 이웃들을 덤덤하게 예술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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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연기' 소재로 첫 개인전
18년간 사라짐·소멸 주제로 활동
2년전 부산시 청년 육성사업 뽑혀
금전·심리적 지원받으며 작품 향상
삼성·CGV·포르쉐·넥슨과도 협업

"지난 18여년 간 '사라짐'을 주제로 시각 예술 작업을 이어왔다. 제가 정의하는 사라짐은 단순 소멸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나오는 현재이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시각을 '지역사회'로 돌려, 부산의 빈집이나 소외된 공간에 투영해 '지역의 사라짐'을 예술적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부산 연제구 소재 정안용 작가(41)의 개인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최근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부산을 떠나는 청년 등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역 소멸'에 대해 사라져가는 이웃들을 덤덤하게 예술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사회 예술계에 이바지 하고파"
정 작가는 지난 2024년 부산시의 대표적인 청년 육성사업 '청년 월드클래스' 최종 3인에 들어간 선정자다. 이 사업은 특정 분야를 한정짓지 않고 부산에서 여러 분야에 왕성히 활동 중인 유망 청년을 부산시가 선정, 국제행사 참가·교육 프로그램·선진국 견학 등 3년간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그는 "창작 과정에서 겪는 금전적인 여건과, 동시에 느끼는 심리적인 흔들림에서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사업과 같은 공공의 지원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심리적 지지대가 돼 주었다"며 "덕분에 조급함보다는 깊이 있는 사유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작품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청년 예술가들에 절실히 필요한 사업임을 전했다.
이어 "부산이라는 지역적 기반 위에서 길어 올린 저의 사유와 예술적 실험들이 '청년 월드클래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원받은 기회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싶다"며 "이를 통해 우리 지역사회와 부산 예술계에 이바지하는 작가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정 작가는 지난 2013년 '연기'를 소재로 생애 첫 개인전을 열고 예술작가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대학교 미술학과 조소 전공으로 학사과정을 밟은 정 작가는 조형물 회사와 큐레이터 등의 일을 하다가,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작업하고 싶은 마음에 29살의 나이에 전업 작가의 길에 뛰어들었다.
그는 특히 지난 18년간 꾸준히 '사라짐'을 주제로 예술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사라지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그의 생각들을 조각과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왔다.
그는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예술이 자본 및 기술, 기업과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긍정적인 시너지'가 있음을 믿는다며 예술이 가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 했음을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 포르쉐, CGV, 넥슨, 대선주조 등 각종 기업과 폭넓은 협업을 이어왔다. 다만 단순 이미지를 상품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과 사회에 창의적인 영감을 불어넣고자 함이었다는 뜻을 밝혔다.

■사라짐, 소멸, 그리고 부산의 지역소멸
정 작가는 궁극적으로 조소, 회화, 영상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예술이 할 수 있는 창의적 해결 방안을 대중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걸맞게 최근에는 부산의 '지역 소멸' 문제에 주목해 관련 전시와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저는 단순 사라져가는 풍경을 관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인구 변화 통계나 언론기사 등 자료를 분석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영상으로 함께 기록하고 있다"며 "연기는 사라져가는 물성을 가지고 있기에 빈 건물, 또는 떠나가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존재와 부재를 설치 공간에 담아내려고 하고 있다"며 그의 작품 세계관을 설명했다.
이번 부산 청년 월드클래스 지원에 힘입어 '지역 소멸 기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다 밝힌 그는 개인 성장을 넘어 부산의 예술 생태계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 작가는 "부산이란 곳에는 여전히 빛나는 감각을 지녔음에도 무대를 못 찾은 젊은 작가들이 많다"며 "저는 그들과 함께 전시를 기획해 대중과 작가의 만남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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