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2000원→5000원 됐다”...가격 오르는데 기분 좋게 먹는 ‘코스피 연동 커피’,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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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장 중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이를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는 이색 카페들이 뜻밖의 고민에 빠졌다.
주가 상승을 '체험형 메뉴'로 만들었던 코스피 지수 연동 커피의 가격이 몇 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최근 카페 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 있는 카페 여의의도에서는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메뉴인 '오늘의 커피' 가격이 지난 22일 기준 4984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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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장 중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이를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는 이색 카페들이 뜻밖의 고민에 빠졌다. 주가 상승을 ‘체험형 메뉴’로 만들었던 코스피 지수 연동 커피의 가격이 몇 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최근 카페 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 있는 카페 여의의도에서는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메뉴인 ‘오늘의 커피’ 가격이 지난 22일 기준 4984원으로 책정됐다. 당일 코스피가 4984.08에서 출발하면서 지수 그대로 커피값이 정해진 것이다.
이 메뉴는 원래 2000원대 가격으로, 기본 아메리카노(3500원)보다 저렴한 ‘가성비 커피’였다. 하지만 코스피 상승과 함께 가격도 자연스럽게 오르면서 어느새 매장 내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커피가 됐다.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민모 씨(26)는 뉴스1에 “매장이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커피 가격이 2500~2900원 수준이었다”며 “처음에는 홍보 차원에서 손해를 감수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코스피가 올라 그간의 손해를 메우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카페 외벽에 붙은 ‘4984’ 숫자 표지판은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반면 서울 강남구의 카페 웍스프레소는 같은 코스피 연동 커피를 팔면서도 가격을 3500원으로 고정했다. 매장 외부에는 ‘내 거도 오를 때까지!! Circuit Break!’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주가 급락 시 매매를 멈추는 제도인 ‘서킷 브레이커’를 커피 가격에 빗댄 것이다.
웍스프레소 사장 이용현 씨는 “2012년 오픈 당시 코스피가 1950 수준이라 2000원이 될 때까지 커피를 2000원에 팔자고 시작했는데, 2~3년 동안 2000선을 못 넘겼다”며 “그게 오히려 가게의 색깔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가 4000선을 넘기며 커피 가격이 급등하자 ‘가상의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 이유에 대해선 “서로 재미있자고 한 건데, 다 받으면 손님이 재미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아 숫자가 커피값이 되는 풍경은 투자 열기를 실감 나게 보여주는 동시에, 주가 상승이 일상 속으로 스며든 또 하나의 장면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주식이 오르면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커피”라는 반응과 함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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