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해찬 전 총리 별세에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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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25일 베트남 현지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에 정치권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인은 범민주 진영의 거목이었으나, 반세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한 그의 영면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독재에 맞선 민주화운동의 최전선에서 시대를 견디고, 민주정부 수립과 민주정당의 성장을 위해 평생을 바친, 대한민국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거목"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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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민들과 함께 위로"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베트남 현지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깊이 애도했다. 정치권도 일제히 추모의 뜻을 표했다. 고인은 범민주 진영의 거목이었으나, 반세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한 그의 영면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이 대통령 "아쉬움 말로 다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오늘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을 잃었다"면서 이같이 글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이 수석부의장님은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일생을 바치셨다"면서 "특히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을 향한 확고한 신념으로 평화의 길을 모색하셨던 수석부의장님의 뜻을 되새겨본다"면서 "함께 이루고자 했던 꿈을 완성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은 말로 다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이어 "강물은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흘러가듯, 그토록 이루고자 하셨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그리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향한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남겨주신 귀한 정치적 유산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고인을 향해 "이제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고 부디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평생 민주주의 위해 헌신… 가슴이 무너진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반세기의 한 축을 이루어온 이해찬 수석부의장 서거에 깊은 슬픔과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독재에 맞선 민주화운동의 최전선에서 시대를 견디고, 민주정부 수립과 민주정당의 성장을 위해 평생을 바친, 대한민국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거목"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정부 4번의 탄생 과정마다 역할이 있었다는 사실은, 민주주의 발전과 책임정치 구현,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에 얼마나 큰 발자취를 그려오셨는지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가슴이 무너진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방문한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와는 29일 만찬 약속이 잡혀 있었는데, 좀 더 일찍 식사 한 끼 대표로서 대접해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해외 출장을 가셔서 애쓰시다 의식을 잃고 있을 때 온 국민이 회복과 쾌유를 빌었고 민주당 대표인 저 또한 온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며 "제 정성이 부족해서 이 전 총리께서 운명하시진 않았는지 무척 괴롭다"고 자책했다.
이후 민주당은 이튿날 예정했던 제주 현장 최고위를 취소한 채, 지도부가 상경해 국회에서 비공개 심야 최고위를 개최했다. 이후 정 대표는 이 전 총리의 장례 기간을 '애도의 시간'으로 지정하고, 각 시·도당에 빈소 설치와 추모 현수막 게첩을 지시했다. 당 지도부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전 총리를 맞이하고, 정 대표는 장례 기간 빈소를 지키면서 직접 조문객을 맞이할 방침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면서 "오랜 동지로서, 국정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했던 시간들을 소중히 기억하겠다"고 이 전 총리를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 재임 시기 이 전 총리가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대표를 2년 간 지내면서 국정 동반자로서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훌훌 털고 편안히 영면하십시오. 감사했고 진정으로 사랑합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에 급파한 조정식 정무특보, 이재정·김현·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함께 전날 베트남 현지에 도착해 이 전 총리가 운명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가르쳐주신 대로, 남겨주신 발자국을 기억하며 살겠다"고 애도했다. 조 대표는 "2019년 제가 독화살을 맞던 시간, 당신께서는 단호한 어조로 사태의 본질을 말씀하시며 흔들리지 말고 마음 굳게 먹으라고 당부하셨다"며 "꽉 잡아주시던 그 손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野 "재야에서 시작해 국정 책임 맡아... 깊은 애도"
국민의힘은 "재야에서 시작해 국정 책임을 맡기까지의 길은 우리 정치사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슬픔 속에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최보윤 수석대변인 명의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대한민국 정치의 한 축을 책임지시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신 고인의 발자취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겠다"고 조의를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랜 세월 대한민국 정치 현장에서 소임을 다하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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