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중고차 수출단지 재검토… 소규모 분산배치 필요성 수면위

김주엽 2026. 1. 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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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오토밸리 무산후 대책 고심
온라인 매입 바이어 증가추세 반영
대형 단지보다 합리적인 비용 장점
기피시설 인식에 수용성 확보 과제

중고차 수출 집적화 단지로 추진했던 ‘스마트 오토밸리’사업 무산 이후 관계 기관이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항만 업계에서 수출 단지 규모를 줄여 분산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선적을 앞둔 수출 차량이 인천항 제3부두로 진입하는 모습. /경인일보DB

중고차 수출 집적화 단지로 추진했던 ‘스마트 오토밸리’사업 무산 이후 관계 기관이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항만 업계에서 수출 단지 규모를 줄여 분산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항만 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 무산 이후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을 조만간 발주할 계획이다. 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중고차 수출단지가 들어설 부지와 운영 방식, 수익모델 등을 다시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가 중고차 수출단지 기본 밑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하면서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기존 ‘스마트 오토밸리’처럼 대규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것보다 소규모로 여러 지역에 나눠 만드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예전과 달리 온라인을 통해 바이어들이 매입하는 중고차 규모가 늘어난 만큼,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대형 규모의 중고차 수출단지 보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단지들을 항만 부지 여러 곳에 분산 배치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인천 남항 배후부지 39만8천㎡에 4천370억원을 들여 친환경·최첨단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였으나, 민간 사업자가 자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 예정지로는 인천 신항 1-1단계 2구역 항만 배후단지와 아암물류2단지(인천 남항 배후단지), 인천 내항 4부두 일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에 실리는 화물은 인천 신항 1-1단계 2구역 항만 배후단지, 자동차 운반선을 통해 수출되는 중고차는 인천 내항 4부두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각각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조성할 수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지역에 나눠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할 경우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함께 애초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했던 스마트 오토밸리는 중고차 수출 기능과 함께 관련 부품·정비업 분야 등도 함께 포함된 종합적인 클러스터 형식이었지만 규모가 줄어들 경우 이런 취지를 살릴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인천 항만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주민 반대가 컸다”며 “기피시설인 중고차 수출단지를 받아 줄 부지가 여러 곳에 있을지 의문이고, 소규모로 조성하면 단순한 야적장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항만공사·인천해수청 등과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인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고,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관계 기관·업계 등과 의견을 조율해 사업 방식이나 부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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