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개척하자 실적 급증…얼라인 지난해 영업익 10배[시그널]

이충희 기자 2026. 1. 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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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행동주의 펀드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우수한 펀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79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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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영업익 220억 달해
금융지주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
점찍은 종목 주가 30~50% 상승

이 기사는 2026년 1월 25일 18:06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 로고. 얼라인 제공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우수한 펀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얼라인은 투자한 회사들의 거버넌스 선진화를 크게 앞당기면서 주가 상승도 덩달아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는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79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연간 매출액 64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 대비 대폭 뛴 수치다. 4분기 실적까지 고려하면 1년 만에 영업이익이 10배 이상 폭증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얼라인이 지난해 청산한 펀드들의 수익률이 워낙 높아 많은 성과 보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얼라인의 우수한 운용 성과는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펀드 규모로 엿볼수 있다. 얼라인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펀드 설정잔액은 4378억 원이었으나 순자산총액은 1조 1198억 원으로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투자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매우 높았던 것이 설정액 대비 순자산 규모가 훨씬 커진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 얼라인은 국내 7대 금융지주에 투자하고 2023년 1월 이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행동주의 캠페인을 전개했다. KRX은행지수는 2023년 초부터 최근까지 두 배가량 상승했다. 얼라인의 펀드 역시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얼라인은 이 밖에도 SM엔터테인먼트, 코웨이(021240), 두산밥캣(241560)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주주가치제고 캠페인을 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 가비아(079940), 덴티움(145720), 에이플러스에셋(244920), 솔루엠 등의 지분 5% 이상을 사들인 뒤 주주관여 활동을 펼쳤다. 얼라인이 투자한 대부분 종목들 주가는 한 해 동안 30~50%씩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특히 얼라인의 대대적인 공세를 받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창업주가 지분을 팔고 퇴진하기에 이르렀다. 도용환 스틱 회장은 이달 20일 미국 미리캐피털에 본인 소유 지분 11.44%를 약 60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얼라인이 스틱에 자사주 소각과 거버넌스 개선 등을 강하게 요구하자 도 회장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용퇴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얼라인이 최근 보여준 행보는 단순히 기업을 압박해 단기 차익만 노리는 행동주의와는 결이 다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택함으로써 주주와 기업, 투자자가 모두 윈윈하는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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