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래스카 LNG 발언’에… 국내 관련주 들썩

김명득 선임기자 2026. 1. 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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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틸·대동스틸·하이스틸 등
강관·가스관 관련주 깜짝 급등
철강·조선업 잇따라 기회 예감
알레스카 LNG의 FID는 미정
한국 업체 참여구도도 미온적
정부·일부 “시기 상조” 우려도
넥스틸의 강관 생산 모습. 사진=넥스틸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가스관·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다시 꺼내면서 한국의 강관업체인 넥스틸·대동스틸·휴스틸·하이스틸 등 관련주가 깜짝 급등했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아직 사업 타당성도 따지지 못한 상황에 먼저 이름부터 거론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런 정부 입장과는 달리 지난 21일 국내 강관 관련주들이 장 초반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33분 현재 넥스틸은 전 거래일에 비해 22.12% 상승한 12만700원에 거래됐다. 하이스틸(19.03%), 이렘(9.95%), 유에스티(9.63%), KBI동양철관(8.07%), 휴스틸(5.11%), 한국주철관(1.35%)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2기 행정부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한국, 일본과 유례없는 수준의 자금을 우리에게 주는 협상을 체결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 직후 국내 시장에서는 알래스카 LNG 사업이 또다시 부각되며 강관·가스관 관련 종목에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일부 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극권 가스전에서 남부 해안까지 약 1300㎞의 가스관을 놓고, 연간 2000만t 규모의 LNG 수출 터미널을 짓는 약 440억 달러(약 58조원)짜리 사업이다.

인허가와 설계는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경제성과 환경 영향에 대한 논란이 여전해 최종 투자결정(FID)은 내려지지 않았다. 정치 일정에 맞춰 프로젝트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가라앉는 흐름이 반복됐다.

한국 업체의 참여 구도는 아직 미온적이다.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 측이 한국가스공사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잠재 파트너로 지목해 온 데 더해, 글렌파른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연 100만t의 LNG를 20년간 도입하는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도 가스관 강재 공급과 지분 투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포스코 측은 세부 조건 협의와 이사회 승인 등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철강·조선업계 입장에서 보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또 다른 기회다. 가스관에는 라인파이프와 유정용 강관이 대량으로 들어가고, 생산된 LNG를 아시아로 실어 나르려면 LNG운반선과 부유식 저장·재기화선(FSRU) 발주가 뒤따른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세아제강지주, 현대제철·현대스틸파이프 등 강관·후판 업체와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조선 3사가 잠재 수혜 후보로 꼽힌다.

국내 강관업계는 실질 사업과 관계없는 테마 장세가 반복되면 기업 이미지와 투자자 모두의 신뢰에 부담이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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