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 '합당 반발'…조국혁신당 '협력 주목'

박다예 기자 2026. 1. 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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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앞 추진…경기 정가 반응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부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6·3 지방선거를 앞둔 경기도 지역정치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당원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거센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번 논의가 지방정치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선 공천 구도 재편 가능성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인천일보 1월 23일자 2면 민주 '1인1표+합당'…수도권 경선 지형 바뀌나 등>

2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제안으로 촉발된 이번 합당 논의는 중앙당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지만, 실제 파급효과는 중앙보다 각 지역의 공천 경쟁 구도와 후보 조정 과정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초·광역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으로, 민주당 내부 공천 경쟁이 특히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또는 선거 연대 논의가 현실화할 경우, 지역에서는 기존 경쟁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를 함께 치르는 방식이 합당이든 연대든, 공천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조율이 전제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선거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경기지역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현재로선 냉랭하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합당 논의 자체보다 추진 과정이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반대 여론이 거세다. 당원 주권을 강조해 온 정당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합당 논의가 먼저 공개됐다는 점이 핵심 반발 요인으로 읽힌다. 실제 지역 조직과 당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적 의견이 이어지고, 지역 정치인들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이번 논의가 향후 의원총회와 당원 여론 수렴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합당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별개로, 이런 방식으로는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당원 반발이 워낙 거세 당장 합당을 밀어붙이기 쉽지 않은 국면"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온도 차가 있다. 당 내부에서는 합당 자체보다는 지방선거 국면에서의 협력 방식에 주목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지난 대선을 양당이 사실상 공동 전선으로 치른 만큼, 일정 수준의 논의 가능성은 예상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조국혁신당 소속 전도현 오산시의원은 통화에서 "지방선거는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아 표 분산이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현실적으로는 합당 그 자체보다 지방선거를 어떻게 함께 치를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합당은 상징적인 제스처일 수 있고, 실제 의미는 선거 국면에서의 협력 방식에 있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도 거대정당에 흡수되는 형태에 대한 경계론은 존재하지만, 동시에 실무 협의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현재 선출직이 도 전역에서 2명뿐인 상황에서 정치적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방식에 따라서는 당의 존재감을 키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합당 논의가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지, 선거 연대 수준에서 조정될지, 또는 논의 자체가 장기화할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역 정치 지형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합당 또는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자, 일부 지역에서는 조국혁신당을 또 다른 선택지로 보는 움직임도 감지된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의 유불리 판단이 더욱 복잡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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