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3관왕 권영빈 "태극마크 달고 세계로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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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가 돼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대회까지 나가 꼭 입상하고 싶습니다."
올해 대전체육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권영빈(17) 군은 지난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사이클 3관왕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쥔 주인공이다.
권영빈은 올해 대전체육고등학교 사이클팀 창단 멤버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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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가 돼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대회까지 나가 꼭 입상하고 싶습니다."
올해 대전체육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권영빈(17) 군은 지난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사이클 3관왕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쥔 주인공이다. 당시 그는 2km 개인추발과 단체스프린트, 3km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휩쓸고 스프린트 동메달까지 추가하며 대전 사이클의 저력을 전국에 알렸다. 이 같은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대한자전거연맹 주관 '2025년도 사이클 대상'에서 남자 중등부 최우수신인상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섰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엘리트 선수'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만, 그의 성장은 치열한 노력의 산물이다. 자전거와의 인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됐다. 취미로 자전거를 타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다 자연스럽게 페달을 밟기 시작했고,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결심했다. 권영빈은 "아빠를 따라 자전거를 타다가 재미를 느꼈던 게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슬럼프도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기록이 정체되며 주춤하기도 했으나, 그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권영빈은 "기록이 안 나와 힘들 때도 있었지만, 세트 하나하나마다 근육에 전달되는 자극을 확인하며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회상했다. 방과 후에도 러닝과 줄넘기 등 보충 훈련을 거르지 않았던 성실함은 결국 전국 최정상이라는 결실이 됐다.
이제 그는 고교 무대로 향한다. 권영빈은 올해 대전체육고등학교 사이클팀 창단 멤버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대전은 고교 사이클팀의 수용 인원이 제한돼, 우수한 중등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는 일이 반복돼 왔다. 권영빈 역시 전국 각지 학교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지역에 남는 길을 택했다.
그 배경에는 "대전에서 나고 자란 선수가 대전의 이름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과, 지역 체육계의 오랜 고민이 맞물려 있었다.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와 교육청과의 논의 끝에 대전체고 사이클팀이 신설됐고, 권영빈은 그 첫 주자가 됐다.

하지만 유망주들이 대전에 완전히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권영빈이 훈련하는 벨로드롬 트랙은 아스팔트 재질이라 자전거가 잘 나가지 않고, 선수들이 사용하는 장비 역시 노후된 알루미늄 프레임이 대다수다.
권영빈은 "타 지역 후배들이 카본 프레임을 탈 때 우리 대전 후배들이 알루미늄 자전거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훈련장 트랙이 아스콘으로 교체되는 등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실력을 갈고닦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성과를 낸 선수의 솔직한 호소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권영빈은 "중학교 때도 잘했지만, 고등학교에서도 팀을 돕고 대전체고를 빛내는 선수가 되겠다"며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 대전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사이클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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