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10명 중 9명 "코스피 연내 10~20% 조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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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공지능(AI) 붐이 로봇 등 피지컬 AI로 확장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수요 급증이 원전과 전력 인프라스트럭처주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일 것입니다."
코스피가 연초 부터 5000선을 넘나들며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 가는 가운데,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반도체에 이어 로봇·원전·전력 인프라 등을 '넥스트 반도체'로 꼽으며 증시를 주도하는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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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까지 강세 지속 전망
'넥스트 반도체'는 로봇·전력
현대차·두산에너빌 주도주로
◆ 파죽지세 코스피 ◆
"지난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공지능(AI) 붐이 로봇 등 피지컬 AI로 확장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수요 급증이 원전과 전력 인프라스트럭처주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일 것입니다."
코스피가 연초 부터 5000선을 넘나들며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 가는 가운데,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반도체에 이어 로봇·원전·전력 인프라 등을 '넥스트 반도체'로 꼽으며 증시를 주도하는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정부·여당이 자사주 의무 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 의지를 드러내면서 증시 랠리에 동력이 더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추진된 1·2차 상법 개정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이 코스피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3차 개정의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25일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피지컬 AI의 대장주 격인 현대차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우리 증시의 또 다른 주도주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모세영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상품전략부장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현대차를 올해 국내 주도주로 지목했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수석매니저(VP) 역시 "현대차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와 로봇 모멘텀의 수혜를 동시에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증시를 주도할 테마인 '넥스트 반도체' 업종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30.3%가 '로봇·자동화' 분야를 지목하며 새로운 증시 성장 동력으로 피지컬 AI 기반 기업들을 꼽았다. 이어 원전·전력 인프라를 차기 유망 업종으로 본 응답도 24.2%에 달했다.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수요 급증이 원전주에 대한 주목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피지컬 AI의 부상에도 반도체 업종이 가장 핵심적인 주도력을 가질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반도체 중심의 상승 동력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국내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6.1%)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수혜 기대를 받는 조선 대장주 HD현대중공업(3.3%) 등이 차기 주도주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이번 설문에서 코스피에 장기적 상승 여력이 있다고 응답한 전문가 가운데 33%가 정책적인 변화를 주요 동력으로 제시하며 정부 정책 수혜에 따른 기대감을 나타났다. 정부의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 덕분에 주가가 뛰고 있는 증권주들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대비 16.58%나 급등한 3만48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자사주 비중은 23.12%에 달한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부국증권(자사주 비중 42.7%)은 15.19%, 신영증권(53.1%)도 13.02% 상승했다.
다만 실적 성장과 정책 수혜가 겹치며 단기 급등한 코스피가 올해 안에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42.4%가 고점 대비 10% 하락을 예상했으며 39.4%는 15%, 9.1%는 20%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조정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1명에 불과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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