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코딩학원 5년새 2.5배…꿈틀대는 AI 사교육

장형임 기자 2026. 1. 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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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 생애 인공지능(AI) 교육'을 강조하고 대학들이 관련 학과를 신설하면서 정보·컴퓨터 사교육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코딩 학원 관계자는 "과학고·영재고는 정보·융합 교과목이 많이 개설돼 있어 내신 1등급을 받기 위해 오는 학생들이 많다"며 "최근 AI가 주목받으면서 정보 교과 수업이 확대되는 흐름이라 내신 대비 목적의 수강이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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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학과 늘며 대입 전략으로 각광
정보·융합교과 내신 위해 수강도
업계 “과학·영재고 수강생 많아”


정부가 ‘전 생애 인공지능(AI) 교육’을 강조하고 대학들이 관련 학과를 신설하면서 정보·컴퓨터 사교육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5년 새 정보 교습 계열 학원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과학고·영재고 학생들의 내신·입시 대비 수요가 증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국내 학원·교습소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12월 기준 ‘정보’ 및 ‘컴퓨터’ 교습 계열 학원은 584개(컴퓨터 444개, 정보 140개)로 집계됐다. 2021년 565개(컴퓨터 508개, 정보 57개)와 비교해 20여 곳 늘었다.

특히 정보 학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전문 컴퓨터 학원이 64곳 줄어든 반면 정보 학원은 57개에서 140개로 약 2.5배 늘었다. 초중고 컴퓨터활용능력(OA) 경시대회 대비, 키즈코딩, 정보 교과 수업 등을 운영하는 학원은 정보 학원으로 분류된다.

학원가에서는 입시 경쟁력을 위해 코딩 학원을 찾는 과학고·영재고 학생이 늘어난 분위기다. 서울 강남구의 한 코딩 학원 관계자는 “과학고·영재고는 정보·융합 교과목이 많이 개설돼 있어 내신 1등급을 받기 위해 오는 학생들이 많다”며 “최근 AI가 주목받으면서 정보 교과 수업이 확대되는 흐름이라 내신 대비 목적의 수강이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AI·컴퓨팅 관련 사교육 수요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2015년 소프트웨어(SW) 교육 의무화와 2020년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관련 수요가 크게 확대된 전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국 단위 대형 코딩 학원 관계자는 “2018년에는 정책 영향으로 수강생 ‘1차 붐’이, 2021년에는 비대면 서비스 시장 확대에 따른 ‘2차 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정부와 시장에서 동시에 AI 열풍이 불고 있어 사교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가 코딩 업무를 대체해 IT 개발자 몸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초중고 단계에서는 코딩 역량이 입시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하다. 해당 관계자는 “학생들의 코딩 활용 여부에 따라 AI 역량 격차도 크게 난다”며 “개발 업계도 상위권과 나머지 간 보상이 크게 벌어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보고 이를 염두에 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의 AI 거점대학 신설 추진과 대학가의 AI 기반 학과 신설이 이어지는 점도 사교육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유명 코딩 학원 ‘디랩’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수강생 수가 2022년 대비 64% 증가했다”며 “연령대별로는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수강생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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