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탑’ 블로킹, 신나는 댄스 파티... 2년 만에 재개된 V리그 올스타전

남자 배구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이 김진영(현대캐피탈)과 ‘합체 퍼포먼스’를 벌이더니 김진영을 목말 태워 ‘인간 탑’을 만들었다. 이들은 압도적인 높이로 상대 공격을 손쉽게 블로킹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2871명이 일제히 폭소를 쏟아냈다.
2025-2026 시즌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펼쳐졌다. 2024년 말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여파로 지난 시즌엔 행사를 취소해 2년 만에 열린 ‘별들의 잔치’다. 프로 팀 연고지가 아닌 도시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올스타에 뽑힌 남녀 선수 40명이 ‘K스타’와 ‘V스타’ 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다. ‘K스타’ 팀이 남녀부 합산 점수 40대33으로 승리했다. 김우진(삼성화재)과 양효진(현대건설)은 남녀 MVP(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승리를 위한 경쟁심보다 팬들을 향한 유머와 재치가 코트를 가득 채웠다. 양효진은 심판 주머니에서 레드카드를 꺼내며 심판 판정에 항의하더니 자신이 심판대에 올랐다. 자리를 빼앗긴 송인석 주심은 코트 안에 들어가서 프로 선수 시절의 강스파이크 솜씨를 뽐냈다.

선수들은 득점 때마다 음악에 맞춰 경쾌한 춤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이다현(흥국생명), 빅토리아(IBK기업은행), 최서현(정관장) 등이 수준급 춤 실력을 자랑했다. 강성형(현대건설) 감독과 김종민(한국도로공사)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웠다.
서브 속도를 겨루는 ‘서브 킹·퀸 콘테스트’에선 베논(한국전력)과 실바(GS칼텍스)가 나란히 1위에 올랐다. 베논은 2017년 올스타전에서 문성민(은퇴)이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인 시속 123㎞와 타이 기록을 썼다. 임명옥(IBK기업은행)은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현장을 방문한 ‘배구 여제’ 김연경도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배구 인기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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