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27년 국고사업 4조 3천억 규모 발굴
AI·에너지·SOC 등 중점 추진

전남도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4조 3천억 원 규모의 2027년도 국고 건의 사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예산 확보 행보에 나섰다.
전남도는 23일 도청에서 '2027년 국고건의 사업 사전 보고회'를 개최해 정부 예산 반영을 위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에 발굴된 사업은 총 377건이며, 이 가운데 168건이 신규 사업으로 분류됐다. 도는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등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첨단 산업 분야의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AI 자율운영 조선소 혁신거점 구축과 우주발사체 핵심부품 기술자립 기반 조성이 이름을 올렸다. 고전력 반도체 모듈 실증·평가 플랫폼과 민간 발사체 추적·레이저 시스템 구축 등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도 구체화했다. 차세대 전력설비 상호운용성 시험센터와 AI 기반 자율운영 가상발전소(VPP) 플랫폼 구축이 대표적이다. 해저 전력시스템 실증과 소형 해상풍력단지 유지보수 특수선박의 국산화 개발도 예산 확보 대상에 포함됐다.
농수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다수 발굴했다.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와 그린바이오 통합지원시스템, K-김 수출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AI 수산가공 팩토리 구축을 통해 1차 산업의 고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SOC 확충을 통한 지역 접근성 개선도 병행한다. 호남고속선과 경전선의 연결선 구축을 비롯해 광주~화순 광역철도,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 등이 건의 사업 리스트에 담겼다.
도는 이번 보고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별 논리와 예상 쟁점, 리스크 등을 보완한다. 이어 내달 김영록 전남도지사 주재로 열리는 신규사업 보고회에서 최종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AI와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전남은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에너지 수도로 도약하고 있다"며 "22개 시군이 가진 비전을 국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녹여내 지역 균형발전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