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명칭·청사 ‘빅딜’ 오늘 결정되나

김성빈 기자 2026. 1. 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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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차 간담회…사실상 조율 마지막 무대
이번 주 내 발의 목표…명칭·청사 등 정리해야
교육·공직 안정성, 통합 실익 마지막 관문 대두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 검토 3차 간담회'가 개최됐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운명의 날'을 맞았다.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위한 특별법 검토 3차 간담회'는 통합 자치단체의 공식 명칭과 주청사 소재지를 둘러싼 마지막 조율 무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달 마지막 주 안에 특별법 발의를 목표로 한 만큼, 오늘 안에 명칭과 청사 문제를 사실상 정리하지 못하면 통합 일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인식이 정치권 안팎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교육감, 시·도의회 의장, 기초단체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1·2차 간담회에서 재정 지원(연 5조원 4년간)과 권한 이양, 조직 개편 등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이번 3차 회의는 남은 쟁점인 명칭·청사·교육통합 문제를 최종 정리하는 자리로 설정됐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제는 토론을 정리하고 로드맵을 구체화할 시점"이라며 "다음 주 입법 발의를 위해 오늘 안에 명칭과 청사 문제를 정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 위원장은 특히 "대통합을 위해 서로 한 발씩 양보해야 한다"며 선(先)통합·후(後)갈등조정의 원칙을 강조했다.

회의의 최대 쟁점은 통합 자치단체의 공식 명칭과 주청사 소재지를 어떻게 묶어 풀 것인가다.

앞선 2차 간담회에서 양부남 위원장이 제안한 이른바 '명칭·청사 빅딜안'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전남특별시'로 할 경우 주청사를 현 전남도청(무안) 쪽에 두는 안 또는 '전남광주특별시'로 할 경우: 주청사를 현 광주시청에 두는 안이다.

상징(이름)과 실리(청사)를 교차 배치해 지역 간 체면과 이해를 동시에 맞춰보자는 구상으로, '이름을 양보하는 쪽에 청사를 주는 절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빅딜' 자체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아, 명칭과 청사를 분리해 보자는 의견, 아예 '전남광주특별시'를 공식 명칭으로 하고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두자는 아이디어까지 병존하는 상황이다.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 검토 3차 간담회'가 개최 전 논의를 나누고 있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모습.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앞서 시·도와 여당 특위는 2차 간담회 이후 "각자 여론을 들어보고 25일에 만나 최종 결정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 공공기관 이전 등 통합의 실질적 이득이 이미 '패키지'로 제시된 만큼, 명칭·청사 문제로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어렵다는 현실적 이유도 작용하고 있다.

3차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법안 문안 확정 지연과 이달 말 발의 일정 차질, 2월 본회의 상정·처리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권 내부에서도 제기된다. 즉, 오늘 결론을 내지 못하면 광주·전남 통합 자체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는 셈이다.

이날 회의장에서는 명칭·청사 외에도 통합의 실질적 수용성을 가늠할 쟁점들이 함께 제기됐다.

강기정 시장은 교육감 직선제와 교육자치 유지 여부, 젊은 공무원들의 신분 불안, '광주' 지명 축소 우려를 대표 쟁점으로 꼽아 "오늘은 이 부분도 안팎으로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통합 역시 시·도 교육청 간 입장차가 커, 특별법에 포함할지 여부를 오늘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결국 오늘 3차 간담회는 '이름이냐, 청사냐'의 단순 선택을 넘어 광주·전남이 통합을 통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양보할 것인지를 가르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