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낙상사고 예방과 넘어졌을 때의 올바른 응급처치

충청투데이 2026. 1. 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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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정 청주시 서원보건소 지역보건팀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낙상사고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낙상은 노년층에서 가장 흔한 사고 유형 중 하나로, 골절·출혈·두부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다. 예방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낙상은 대부분 갑작스러운 사고처럼 보이지만,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마루와 화장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설치하거나 계단과 복도에 조명을 보강하면 사고 위험도 줄어든다. 규칙적인 근력·균형 운동도 필수적이다. 근육량이 적을수록 균형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걷기·하체 강화 운동은 낙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 발에 잘 맞고 미끄럼 방지가 되는 신발을 착용하고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안전을 지키는 기본이다.

예방에도 불구하고 낙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사고 직후 무리하게 일어나면 추가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통증 부위와 출혈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엉덩이·고관절·무릎·손목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골절 가능성이 있어 119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부종·타박상이 있다면 초기 48시간은 냉찜질이 효과적이며 얼음은 수건으로 감싸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넘어져서 다쳤을 때는 PRICE 원칙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친 부위를 보호(Protection)하고 움직이지 않도록 한 뒤 휴식(Rest)을 취하고 얼음찜질(Ice)을 통해 부기와 통증을 줄인다. 다음은 붕대로 적절히 압박(Compression)해 부기를 완화하고,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서(Elevation)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통증이 심하거나 부기와 멍이 악화되는 경우, 변형이 보이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머리를 부딪힌 뒤 두통, 구토, 의식 변화가 나타나면 뇌 손상의 신호일 수 있으니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낙상은 단순한 실수로 보기 쉽지만 그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노년층에게 낙상은 다시 걷기 어려운 중대한 건강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생활 속에서 위험요인을 줄이고, 근력과 균형을 기르는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부상 정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낙상을 '예측 가능한 사고', '예방 가능한 위험'으로 인식하고, 스스로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 실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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