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음, 호주오픈 주니어 1R 석패···패배 속 빛난 ‘공격적 본능’[박준용 인앤아웃 In AO]

그랜드슬램 주니어에 처음 출전한 이하음(오리온, 37위)이 아쉽게 졌습니다.
1월 25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주니어 1회전에서 이하음이 6번 시드 쑨신란(중국, 13위)에게 1시간 3분 만에 4-6 2-6으로 패했습니다.
이하음은 한국 주니어 선수 중 유일하게 호주오픈 주니어 본선에 출전했습니다.
최근 쑨신란이 12연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하음이 지난해 중국대회 맞대결에서 승리한 적이 있어 이날 패배는 더욱 아쉬웠습니다.
첫 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 한 차례씩 브레이크하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하지만 게임 스코어 4-5에서 이하음은 더블폴트와 포핸드 실수 등을 범하며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해 첫 세트를 내줬습니다.
두 번째 세트 시작하자마자 쑨신란이 기세를 몰아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3-0으로 달아났습니다. 이하음은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2-4로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아쉬운 눈물을 흘린 이하음은 “첫 그랜드슬램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 중간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라면서 “두 번째 세트에서는 초반 0-3으로 한 번에 크게 벌어지면서 어렵게 풀어나갔다. 마무리도 좋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나는 포인트를 어렵게 가져가고 상대에게는 쉽게 포인트를 내분 부분이 있었는데 이러한 점들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가 앞으로 테니스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하음은 비록 패했지만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쑨신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스타일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승부처에서의 디테일과 큰 무대에서의 경험 부족은 과제로 남았지만 주니어 무대에서 보여준 과감한 샷 구사 능력은 향후 성장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하음이 흘린 눈물은 그가 가진 승부욕과 성장에 대한 갈망을 보여줍니다. 이제 멜버른에서의 값진 경험을 뒤로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박준용 테니스 칼럼니스트(loveis5517@naver.com), ENA 스포츠 테니스 해설위원, 아레테컴퍼니(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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