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울산을 제조 AI 수도로”

백주희 기자 2026. 1. 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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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4개월 앞두고 첫 지역 행보
‘5극 3특’ 전환 시민 지지 주문
‘AI·그린·문화’ 선물 보따리 풀어
과기, 1070억 투자 2580명 인재 양성
산업, ‘AI+그린’ 3+1 전략 전면 제시
문체, ‘울산 엔터테인먼트 파크’ 공식화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울산을 찾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울산의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김두겸 울산시장 등 200명의 울산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울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을 찾아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고 전국을 '5극 3특' 체제로 재편하겠다"라며 울산을 그 핵심 거점인 '제조 AI 수도'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지원책을 내놨다.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과 주력 산업의 친환경 전환,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등 '경제 생태계 활성화' 정책이 핵심이다. 울산 엔터테인먼트 파크 건립과 울산 관광 활성화 등 문화·정주 여건 개선안도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미래 산업의 실크로드, 울산에서 열다'를 주제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제는 소위 '몰빵' 정책을 바꿔야 한다"라며 "지방 분권과 균형 성장은 양보나 배려가 아닌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울산을 제조업의 본고장이자 AI 대전환의 최적지로 지목, "인공지능의 제조업 적용을 서둘러 이 분야에서 우리가 앞서 나가자"라며 "그 측면에서 울산은 매우 강점이 있다. 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울산을 찾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울산의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김두겸 울산시장 등 200명의 울산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울산사진공동취재단
'5극 3특' 전환을 위한 울산 시민들의 지지를 주문하며 각종 혜택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이 심해지다 보니 울산조차도 서울에 빨려 들어가게 생겼다. 다른 지역은 말할 것도 없다"라며 "'5극 3특' 체제로 재편하려 하지만 관성과 기득권이 있어 저항이 크다. 이런 때일수록 국민적 공감과 지지가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행정통합을 둘러싼 각종 혜택과 관련해서는 "재정과 권한뿐 아니라 산업 배치와 공공기관 이전,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혜택을 부여할 수 있다"라며 "영재학교나 특목고 허가, 인공지능 대학 정원 확대 등도 수요가 있을 것 같다. 문화 정주 여건도 중요한데 대대적으로 규제를 풀어서 최대한 혜택을 주는 계획도 있다. 국회에서도 이런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 부처 장관들이 잇달아 지역 맞춤형 정책들을 발표하며 울산 발전 로드맵을 내놨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울산을 '제조 AI 수도'로 명명하고 1,070억 원 투자, UNIST(울산과기원)에 AI 단과대학 신설 등으로 2,580명의 인재 양성을 약속했다.

제조업 AI 전환(AX) 지원을 위해 3대 전략도 제시했다. △AI 전환 기술 개발·실증 △AI 전환 인재 양성 △데이터센터·특화 인프라 구축이다.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역 산업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고 설계 공정, 제어 등 제조 전 단계에 적용하고, SKT-AWS 데이터센터의 인허가 일괄 처리, 입지 시설 전력 규제 특례 등을 지원한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특정 구역에서 고속 통신이 가능한 5G 특화망을 통해 제조 공정에 AI 도입을 확산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I 그린 산업 중심 도시 다시 떠오르는 울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AI+그린' 전환을 위해 3+1 투자 전략을 발표, 제조업을 친환경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도록 지원하고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M.AX)을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대기업과 협력사, 지역 경제가 다 함께 커가는 울산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투자를 촉진하는 강력한 인프라도 약속했다.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 지원(1조8,000억원), 석유화학 친환경 공장과 특수 소재 개발(1조2,000억원), 친환경 선박 투자(5,000억원)와 함께 앵커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울산에 47만 평 규모의 '기회발전특구'를 추가 지정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대형, 중소조선, 기자 재사들이 함께 커갈 수 있는 조선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회색 산업 도시를 무지개 빛 문화 도시로 바꿀 '울산 엔터테인먼트 파크' 건설을 공식화했다.

2,500석 규모의 공연장과 1,000석 규모의 몰입형 극장을 건립하고, 영남 알프스와 반구천의 암각화를 연계한 '생태 치유 관광'을 육성해 울산을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울산은 산업의 수도이면서도 바로 옆에는 산과 바다, 천혜의 자원이 넘치는 관광지"라며 "생태와 치유라는 개념의 관광 자원으로 키워야 한다. 업무차 울산을 방문하는 비즈니스 관광객들, '블레저(Bleisure, 비즈니스+레저)' 대부분 당일 치기에 그친다. 이들이 여행까지 함께 즐기고 가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혜택을 제공하자"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은 당초 예정된 시간인 90분을 훌쩍 넘겨 140분 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부처 장관을 비롯해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관계 부처 국장·실장 등이 총출동했다. 대통령실에서도 하준경 경제성장수석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