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Coin] '그린란드 관세' 갈등에 비트코인 급락

유길연 기자 2026. 1. 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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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이번 주(19~25일) 다시 급락해 9만달러선이 붕괴됐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관세 갈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 비트코인은 8만9191달러(약 1억2980만원)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6.22% 크게 하락했다.

지난 주말 9만5000달러선을 기록하던 비트코인은 19일부터 하락하더니 22일 오전 한 때 8만8000달러선도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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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투자심리 위축
"7만달러 선 붕괴될 것" 예상도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비트코인이 이번 주(19~25일) 다시 급락해 9만달러선이 붕괴됐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관세 갈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도 위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 비트코인은 8만9191달러(약 1억2980만원)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6.22% 크게 하락했다. 지난 주말 9만5000달러선을 기록하던 비트코인은 19일부터 하락하더니 22일 오전 한 때 8만8000달러선도 붕괴됐다. 이후 시세가 소폭 상승해 현재 8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새해부터 시작된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EU의 긴장은 이번주 무역갈등으로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8일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냈다는 이유로 지난 17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EU는 19일(현지시각) 대미 보복 관세 패키지를 시행하겠다고 맞받았다. 관세 부과 대상은 약 930억 유로(약 160조 원) 규모 미국산 상품이다. 더불어 덴마크의 주요 연기금인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은 다음날 미국의 취약한 재정 구조를 이유로 보유 중인 미국 국채 약 1억 달러어치를 이달 말까지 전량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수의 투자자들은 이를 유럽 자본이 미국 시장을 이탈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위험투자 심리는 크게 얼어붙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시장에서 한꺼번에 8억6500만달러(약 1조2579억원) 어치 청산물량이 쏟아졌다. 미 증시도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76%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500(S&P500)지수는 같은 기간 2.06%, 나스닥지수는 2.39% 내려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철회하면서 갈등은 완화됐다. 그는 2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나토 사무총장과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가진 결과 그린란드, 더 나아가 북극 전반과 관련한 향후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며 "이에 따라 2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웹3 플랫폼 티미오(TYMIO) 설립자 게오르기 베르비츠키(Georgii Verbitskii)는 대형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종된 것이 약세의 주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EU의 갈등이 다소 진정됐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하기에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생상품 시장의 총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 또한 지난 열흘간 24만BTC에서 26만5000BTC 사이 박스권에 머물며 신규 자금 유입이 정체된 상태다.

비트코인이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자 시장에선 비관론이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의 모회사 다스탄(Dastan)이 운영하는 예측시장 플랫폼 미리어드(Myriad)에서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24시간 만에 22%에서 30%로 뛰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현재 8만 1100달러~9만 8400달러 구간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인다"며 "수요 모멘텀이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상승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 자료=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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