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 초대형 산불 트라우마 경북…연이은 산불에 ‘초긴장’

지난해 봄 초대형 산불 트라우마가 있는 경북에 주말과 휴일,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고, 행정과 소방당국이 긴감감 속에 진화에 나서 큰 불을 막았다.
25일 낮 12시46분께 구미시 구평동에서 옥계방면 33호 국도변인 구미시 구평동 천생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인근 마을 주민들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산림청 5대, 인근 지자체 7대, 소방청 2대, 국방부 2대 등 총 16대의 헬기를 투입해 초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소방헬기 외에 진화대 차량 58대와 특수진화대원, 소방공무원, 구미시청 산불진화대원 등 160여 명을 투입해 오후 3시20분께 주불을 잡았다. 이후 인력을 투입해 잔불정리 등을 통해 화재를 진화했다. 한 때 강한 남서풍이 불면서 화재장소로부터 연기가 인근 신동방면으로 확산하자 구미시는 오후 2시10분께 신동주민들에게 연기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33분께 경주시 산내면 외칠리 야산에서 원인을 모르는 불이 나 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주불은 3시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재발에 대비해 민가에서부터 산불이 난 곳까지 물을 뿌리며 산불 확산을 차단했다. 하성례 마을이장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이 없는 곳에서 불이 났다"면서 "마을 민가와 300여m 떨어진 곳이라 밤에 재발하면 위험할 것"이라 걱정했다.
전날인 24일에는 영주시 풍기읍 고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확산됐다.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영주시 풍기읍 금얀정사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 야산으로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11대와 진화차 38대, 대원 121명을 투입해 긴급 진화에 나서 50여분 만에 주불을 잡고, 산불을 진화했다.
불이 난 고택은 경북도 유형문화재인 '금양정사'로 전부 소실됐다.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388호로 지정된 영주 금양정사는 조선 중기 학문과 시문에 뛰어났던 금계 황준량과 관련된 건축물로 관련 기록이 잘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큰 문화재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금양정사에 상주하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시일·신승남·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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