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오염에 막 내리는 안동호 내수면어업 50년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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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중금속 오염으로 50년 내수면어업의 종식을 앞두고 안동시가 자체 예산으로 폐업보상에 나서며 생계가 막막한 어업인들의 전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22년 안동호 상류 어류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조업이 전면 중단된 이후 피해를 입은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폐업보상금 신청을 받아 지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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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중금속 오염으로 50년 내수면어업의 종식을 앞두고 안동시가 자체 예산으로 폐업보상에 나서며 생계가 막막한 어업인들의 전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22년 안동호 상류 어류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조업이 전면 중단된 이후 피해를 입은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폐업보상금 신청을 받아 지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보상은 단순 손실 보전을 넘어 안동호를 터전으로 살아온 어업인들이 어업을 접고 새로운 생계를 모색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태의 출발점은 2022년 안동호 상류 어업 1구역에서 포획된 메기에서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이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경북도는 인체 안전을 이유로 조업 중단을 요청했고, 이 조치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 등은 오염원 제거 후 재검사를 통해 조업 재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으나, 대규모 수면의 퇴적물 오염원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현실성이 낮아 장기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동시는 생계 수단이 막힌 어업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업 조사와 손실액 산출용역을 진행했다. 시는 폐업보상에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유사 사례가 거의 없어 보상 체계 설계와 재원 분담 논의가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환경부 장관에게 손편지를 보내 대책 마련을 호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행정 논의의 지체와 현장의 절박함을 드러냈다.
이후 피해 어업인과 안동시가 중앙정부와 관계 기관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한 끝에 2025년 9월경 안동호 어류 중금속 검출 원인규명 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 재원을 지원한다는 협의를 이끌어냈다.
시는 이를 토대로 먼저 자체 예산을 편성해 폐업보상을 진행하고, 향후 국비 확보를 통해 재정 부담을 분담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보상으로 1975년 안동호 준공과 함께 본격화된 내수면어업이 50여 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안동호 어업인 권 모(67세)씨는 "조업중단 후 3년이 지나 이제라도 보상금을 받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아들과 둘이 어업으로 먹고 살았는데 폐업하게 돼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중금속 검출에 따른 조업중단으로 폐업을 할 수밖에 없는 어업인들의 상실감이 클 것이다"며 "보상금 지급을 통해 조속한 전업으로 생계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는 상반기 내 보상 절차를 마무리해 피해 어업인들이 가능한 한 빠르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업 중단과 폐업보상 과정은 수질 관리와 생태 보전, 지역 생계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이자 향후 유사 사안에서 어떤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하는 지를 시사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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