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차 당대회 ‘카운트다운’ 돌입 …2월 초순에 열릴 듯

곽희양 기자 2026. 1. 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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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초급, 시·군당 대표자회 열려”
초급 →시·군당 → 도당→ 당대회 순
김정은의 당 건설노선…당규약에 담기나
2021년 1월 12일 북한 노동당 8차 대회가 열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9차 대회를 열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9차 당대회는 다음 달 초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기층당 조직들의 총회가 당원들의 비상한 정치적 자각과 열의 속에 진행됐다”며 “이어 시·군당 대표회들이 진행됐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또 “시·군당 대표회에서 도당 대표회에 보낼 대표자 선거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북한의 당대회는 기층당(초급) 총회 → 시·군당 대표회 → 도당 대표회 → 당대회 순으로 열린다. 과거 시·군당 대표회가 열린 이후 일주일쯤 뒤에 도당 대표회가 열렸고, 도당 대표회가 열린 이후 8~10일쯤 뒤에 당 대회가 열렸다. 통상 도당 대표회가 끝나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당대회 일정을 정한다. 이후 당대회에 참석할 대표자들은 평양에 집결해 당대회를 준비한다. 이에 따라 9차 당대회는 2월 초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월 말쯤 도당 대표회가 열리고 2월 3~6일 대표자들이 평양에 집결해, 2월 6~10일 사이 당대회가 개막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9차 당대회는 카운트다운 단계에 진입했으며, 2월 초순 개최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시·군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새시대 5대당 건설노선을 비롯한 새시대 혁명적 노선과 방침들”이 언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새시대 5대당 건설노선은 2022년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치·조직·사상·규율·작풍 측면에서 당을 이끌자고 주장한 것으로, 해당 노선은 이번 당대회에서 당 규약에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이 국가를 이끄는 북한에서 당대회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서 역할을 한다. 당대회에서는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대내·외 국가계획을 제시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5월 7차 당대회를 6차 당대회(1980년 10월) 이후 36년 만에 열었고, 2021년 1월 8차 당대회를 열었다. 8차 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이례적으로 실패를 자인하기도 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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