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역대급’ 한파·눈폭풍 강타…정전·결항 확산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1. 25. 14:44
미 전역 2억명 영향권…폭설·결빙에 사재기 현상도
눈 속 이륙 준비하는 항공기. 연합뉴스
눈에 갇힌 차량. 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전역에 사상 최악 수준의 한파를 동반한 눈폭풍이 몰아치며 대규모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기상청은 서부와 남부 일부를 제외한 미 전역에 얼음폭풍, 겨울 폭풍, 극한 한파, 결빙 경보를 발령했다. 산간 지역에는 눈사태, 해상에는 해일 경보도 내려졌다. 미 기상청은 이번 한파로 미국에서만 약 2억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네소타주는 기온이 섭씨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고, 캐나다 퀘벡 일부 지역은 영하 50도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강한 눈보라가 남서부에서 북동부로 이동하며 며칠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는 최대 30㎝의 적설이 예보됐다.

기상 당국은 특히 '얼어붙는 비'로 인한 결빙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전신주와 전력선에 얼음이 쌓이며 정전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텍사스에서는 이미 5만5천건의 정전 신고가 접수됐다. 수십만 가구가 추가 정전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18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연방 정부는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워싱턴 DC의 연방 정부 기관은 26일 문을 닫는다.
폭설과 한파 여파로 항공편 결항도 급증해 주말 이틀간 약 1만3천편이 취소됐다. 학교 휴교령이 잇따랐고, 뉴욕시의 보궐선거 조기투표도 연기됐다.
도로 마비 우려가 커지면서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 대형마트 매대가 비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설용 염화칼슘 부족으로 교통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