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에 또 관세 위협… 심기 거스르자 중국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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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또 관세 위협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산 상품 및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썼다.
북미 FTA 격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형해화한 만큼 대미 의존도 축소가 캐나다의 불가피한 과제라는 동정론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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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에 보복… ‘서반구 패권주의’도 작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또 관세 위협을 가했다. 적대국 중국과 무역 협정을 맺으려 한다는 명분을 들면서다. 그러나 이는 핑계일 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른 게 진짜 까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억지 꼬투리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산 상품 및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썼다. “캐나다를 중국이 미국으로 상품과 제품을 보내는 ‘하역항(Drop Off Port)’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카니 주지사의 생각이라면 크게 실수하는 것”이라고 단속하면서다. 그는 “중국은 캐나다를 산 채로 먹고 완전히 집어삼킬 텐데 그러면 기업, 사회 구조, 전반적인 생활 방식이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14~17일 캐나다 총리로는 8년 만에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중국이 일부 캐나다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각각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를 양국 간 포괄적 무역 협정 시도 정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해석이다. 캐나다 행정부에서 대미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도미닉 르블랑 장관도 엑스(X)를 통해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합의 성사 때까지만 해도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아, 옛날이여

이유는 따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카니 총리에게 시비를 건 것은 21일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다보스포럼) 연설 때부터다. 카니 총리에게 “캐나다가 존재하는 것은 미국 덕분”이라며 “다음 발언 때는 이를 명심하라”고 쏘아붙였다. 20일 연설에서 카니 총리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강대국의 강압이라 비판했고, 이게 트럼프 대통령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보복은 곧장 이뤄졌다. 캐나다에 했던 자국 주도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참여 초청을 22일 철회했다. 관세 협박도 이런 ‘뒤끝’의 연장선으로 짐작 가능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돈로(도널드+먼로) 독트린’으로 공식화한 서반구(남북 아메리카) 패권 장악 구상이 작용했을 개연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무렵부터 캐나다 병합 의지를 드러내며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불러 왔는데, 이번 SNS 글을 통해 이를 반복하는 식으로 캐나다 주권 접수 의향이 그대로임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산 관세 부과 압박은 처음이 아니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미국으로의 이민·마약 유입을 캐나다가 방치했다며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협조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이유로 같은 해 8월 세율을 35%로 올렸다. 북미 FTA 격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형해화한 만큼 대미 의존도 축소가 캐나다의 불가피한 과제라는 동정론이 적지 않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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