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0년 돈줄·김범석 동문…미국 정부에 개입 요청한 투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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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쿠팡에 대해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부과 등의 조처를 취해달라고 요청한 쿠팡 투자사 2곳은 미국에 본사를 둔 그린오크스(Greenoaks)와 알티미터(Altimeter)다.
쿠팡의 주요 투자사로는 그 외에도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블랙록, 세콰이어 캐피탈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있지만, 일단 중재 신청을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그린오크스와 알티미터 두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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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미터 설립자는 김범석 회장 동문으로 알려져

한국 정부가 쿠팡에 대해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부과 등의 조처를 취해달라고 요청한 쿠팡 투자사 2곳은 미국에 본사를 둔 그린오크스(Greenoaks)와 알티미터(Altimeter)다. 이들은 한국 정부의 조치로 인해 쿠팡 주가가 하락하는 등 거액의 투자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린오크스는 2021년 설립 때부터 쿠팡에 집중 투자를 해 온 글로벌 투자사다. 초기 펀드 5000만달러의 40%를 쿠팡에 투자하는 등, 시작 단계부터 쿠팡과 긴밀하게 얽혀 있다. 심지어 그린오크스인 설립자 닐 메타는 쿠팡이 설립된 2010년부터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해 온 ‘최장수 사외 이사’다.
메타는 과거 투자 전문 팟캐스트 ‘콜로서스’와의 인터뷰에서 “쿠팡이 모집한 8번 투자 라운드 중 5번을 리드하는 등 지난 10년간 10억달러를 투자했다”며 “쿠팡에 투자할 때 김범석 회장이 ‘그린오크스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라고 해서 ‘걱정 말라. 내가 방금 만든 이름이다’라고 했다”는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2023년말 세계1위 명품 패션 플랫폼인 ‘파페치’를 쿠팡이 인수하며 충격을 안겼을 때도 그린오크스와 쿠팡이 합자회사(쿠팡아이엔시 80.1%, 그린옥스 펀드 19.9%)를 세워 진행했던 것이었다. 그린오크스는 11억달러 이상의 쿠팡 주식을 갖고 있다고 미국 매체인 ‘액시오스’는 22일 보도했다.
그에 비해 알티미터는 그린오크스보다는 적은 약 2억1000만달러 가량의 쿠팡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티미터는 보스턴에 본사를 둔 기술주 투자 중심의 벤처캐피털사로, 2008년 설립 이래 우버와 스노우플레이크, 에어비앤비 등 혁신 기업 초기 투자에 뛰어들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설립자인 브래드 거스트너는 김범석 쿠팡 회장과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동문이다.
거스트너는 23일(미국 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에 “동맹국이라는 한국이 자국 기업을 편애한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이 부당하게 파산하는 것을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끔찍한 선례가 될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란, 기업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썼다. 공화당 지지자로 유명한 조 론스데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창업자가 “한국 정부가 중국 전철을 밟아 미국 기업을 불법 압박하며 중국 기술 대기업을 우대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쓴 글을 인용하면서 쓴 글이었다. 알티미터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동남아시아 그랩 등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브로드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인공지능(AI) 관련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두 회사의 자산 운용 규모는 그린오크스 약 127억달러(2025년 3월 기준), 알티미터 약 126억달러(2025년 6월 기준) 수준으로 비슷하다. 쿠팡의 주요 투자사로는 그 외에도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블랙록, 세콰이어 캐피탈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있지만, 일단 중재 신청을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그린오크스와 알티미터 두 곳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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