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판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본 제공 중단…월 14만원 FSD 구독료 내야

이재호 기자 2026. 1. 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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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기존에 무료로 제공했던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기능을 북미 지역 신규 판매 모델에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차량에도 이러한 정책이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가 2019년 4월부터 판매한 모든 차량에 기본 옵션으로 적용한 기능으로, 전방의 차량 속도에 맞춰 주행 속도를 조절하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량을 차선 중앙에 유지하는 기능인 '오토스티어'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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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감독형 FSD 구독료 오를 것”
한국판 기본 옵션서 빠질 가능성도
테슬라 모델와이(Y). 테슬라 누리집 갈무리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기존에 무료로 제공했던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기능을 북미 지역 신규 판매 모델에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차량에도 이러한 정책이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자동차 기술 전문 보도매체인 일렉트렉 등을 보면 테슬라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판매하는 모델3과 모델와이(Y)의 기본 옵션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을 제외했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가 2019년 4월부터 판매한 모든 차량에 기본 옵션으로 적용한 기능으로, 전방의 차량 속도에 맞춰 주행 속도를 조절하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량을 차선 중앙에 유지하는 기능인 ‘오토스티어’로 구성됐다. 테슬라는 이 두 기능 가운데 오토스티어를 기본 표준 사양에서 제외했는데 앞으로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월 구독료 99달러(약 14만원)를 내고 감독형 완전자율주행기능(FSD·이하 에프에스디) 서비스를 구독해야 한다.

테슬라의 이러한 결정에는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주 교통 당국의 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캘리포니아 교통관리국(DMV) 누리집을 보면, 주 행정판사가 지난해 12월 테슬라가 첨단주행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을 광고하면서 “완전자율주행 능력”, “자동운항”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사실과 다른 허위 광고라고 판단하면서 테슬라가 해당 광고를 60일 이내 시정하지 않으면 제조·판매 면허를 30일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X에 올린 글 갈무리.

정부 당국이 문제 삼은 ‘오토파일럿’(자율주행)이라는 명칭 자체를 삭제하고, 모든 자율 운행과 관련된 기능을 감독형 에프에스디라는 유료 구독 상품에 통합함으로써 테슬라는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동시에 수익 모델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 게시글에서 오토파일럿 기능 제외 소식을 공유하면서 “감독형 에프에스디의 월 구독료 99달러는 그 기능이 개선됨에 따라 인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테슬라 차량에는 여전히 오토파일럿 기능이 기본 옵션으로 포함되고 있지만, 북미 지역의 변화를 따라 기본 옵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차선 유지 기능이 에프에스디에 포함돼 유료 옵션이 되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는 2월14일 이후 에프에스디 일시불 판매를 중단하고, 이후부터 월간 구독제로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소비자는 테슬라 자동차를 구입할 때 8천달러(약 1180만원)를 한번에 내거나 매월 99달러(약 14만원)부터 시작하는 구독료를 내고 자율주행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월 구독제로만 운영하겠다고 공지한 것이다. 자동차 업계는 테슬라의 이러한 자율주행기능 정책 변화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경영 실적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보고 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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