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간다] 자격증만으론 부족하다.… 중장년 재취업 성공의 현실 전략

최문섭 2026. 1. 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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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이 급증했던 2025년 자영업 경기는 역대 최악이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노인인구가 폭발하는 요즘, 자영업보다 재취업을 위해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이 많다.

본업 은퇴 중년 자격증 보유자를 보는 시각은 두 가지다.

자격증은 출발점일 뿐, 현장에서의 성실함과 관계 형성이 중장년 재취업 성공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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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7일 오후 안양시 만안구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안양시 4060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김경민기자

폐업이 급증했던 2025년 자영업 경기는 역대 최악이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노인인구가 폭발하는 요즘, 자영업보다 재취업을 위해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이 많다. 중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자격증으로는 전기기사, 직업상담사, 주택관리사, 공인중개사, 사회복지사, 경비지도사, 산업안전기사 등이 있다.

학원가에서는 이런 자격증 열풍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인터넷 강의와 수험서 등의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은퇴를 앞두고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합격 후의 활용 방안까지 고민해야 한다. 학원에서 하는 말만 듣고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다.

경비지도사는 경찰청 주관 국가전문자격으로, 지난 11월 15일 제27회 시험이 치러져 12월 31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일반경비지도사 840명, 기계경비지도사 60명으로 총 900명을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하는 상대평가 시험이었다.

2007년 경비지도사 시험에 합격 후 현재도 시설경비업에 종사하는 필자가 제27회 경비지도사 합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본업 은퇴 후 경비지도사를 취득했다면 경비회사 관리직 취업이 한 번에 어렵다는 점이다. 경비지도사는 경비업에 필요한 필수 자격이지만, 나이가 많고 경력이 없으면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시장에 진입해서 업계의 관계자를 만나려면 현장 경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본업에서 은퇴한 자신의 경력을 인정해주는 사람은 현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 경비원으로 취업할 때 10명의 경비원이 있는 종합 병원과 경비원 2명이 근무하는 공사 현장, 두 곳에 모두 합격했다면 어디로 가는 게 유리할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유리한 곳은 공사 현장이다. 건설회사 직원과 경비회사 담당자를 직접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 병원의 경비조직은 대장, 조장, 대원 등의 서열이 있어서, 신입 경비원의 활동에 제약이 있다.

본업 은퇴 중년 자격증 보유자를 보는 시각은 두 가지다. "경력 없어 쓸모없다"와 "조금만 노력하면 금세 배울 것"이다. 업무 적응과 실무자와의 관계 형성으로 후자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력서는 담백하게 작성한다. 본업 간부급 이력을 자세히 쓰면 부담스러워한다. 경비 재취업 의지만 표현하면 충분하다. 이메일, 카톡 활용과 자기주도적 구직 자세가 필요하다. 성실하게 일하며 현장소장 눈에 띄어 직접 채용으로 전환된 사례도 있다. 자격증은 출발점일 뿐, 현장에서의 성실함과 관계 형성이 중장년 재취업 성공의 열쇠다.

최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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