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자 1월 임금 체불...설상여금도 못 받을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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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가 언제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이 없지만, 일단 출근을 계속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월 설상여금까지 못 받게 될 것 같다."
마트노조는 홈플러스가 2월 설 상여금도 지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영혜 마트노조 경남본부 사무국장은 "설 상여금 지급일이 다음달 7일 예정돼 있는데, 이마저도 못 준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밀린 급여·상여금을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답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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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영업 계속하지만…노동자 불안 고조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 대출해 지급 계획

"급여가 언제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이 없지만, 일단 출근을 계속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월 설상여금까지 못 받게 될 것 같다."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 조합원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홈플러스 자금 상황 악화가 직원 급여 미지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경영진 메시지로 급여 지급 불가를 공지했다. 급여일은 매월 21일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임직원들에게 "직원 급여만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여러 관계자와 협의하는 등 긴급 운영자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구조 혁신안에 노조 동의 등 관련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1월 급여 지급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홈플러스 마산점 노동자는 "7년 동안 휴게 시간도 보장받지 못하며 묵묵히 일해왔는데, 임금마저 체불돼 고통스럽다"며 "설을 앞두고 체불·폐업·구조조정 소식만 들리니, 하루하루가 힘겹다"고 호소했다.
마트노조는 홈플러스가 2월 설 상여금도 지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영혜 마트노조 경남본부 사무국장은 "설 상여금 지급일이 다음달 7일 예정돼 있는데, 이마저도 못 준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밀린 급여·상여금을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답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에도 급여 지급에 차질을 빚었다. 자금 상황 악화로 직원 급여를 19·24일에 나눠 지급한 바 있다. 홈플러스 급여 지급 연기는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홈플러스는 대주주 MBK파트너스, 최대 채권자 메리츠, 정책금융기관 산업은행에 1000억 원씩 긴급운영자금 대출을 요청한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긴급운영자금 확보 후 급여·상품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경남지역 홈플러스 매장은 모두 8곳이다. 자가매장 4곳(창원점·마산점·진해점·거제점), 임대매장 4곳(진주점·삼천포점·김해점·밀양점)이다.
마트노조는 자가매장 4곳 모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재산세 체납으로 압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창원·마산·진해점은 점포 토지·건물, 거제점은 점포 집합건물을 압류당했다. 재산세 미납 상황이 길어지면 압류된 토지·건물이 공매로 넘어갈 수 있다.
홈플러스의 협력사 대금 지급 지연으로 지난해 납품 물량도 전년 대비 45%까지 줄었다.
김 사무국장은 "경남을 포함한 전국 홈플러스 현장 곳곳에는 매대 일부가 비어 있다"며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PB) 상품 외에는 물량이 원활하게 납품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급여가 나오지 않으니 노동자들은 불안에 떠는 상황"이라며 "마트노조는 문제 해결을 위해 대주주 MBK를 향한 경영 정상화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후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 대주주 MBK는 지난해 말 법원에 회생계획서를 제출했다. 진해점을 비롯한 전국 41개 점포 폐업 등 구조조정안이 담겼다. 마트노조는 MBK가 홈플러스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먹튀'를 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