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YU-ESG’ 경영 돛 올렸다… 대학 운영 철학의 전면적 대전환
‘도넛 경제학’ 착안한 참여형 선포식 눈길, “인류 공영 기여하는 대학 모범될 것”

영남대학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단순한 외부 평가 지표가 아닌 대학의 핵심 운영 철학으로 정립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지난 22일 오후 천마아트센터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YU-ESG 경영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대학 경영 전반에 ESG 가치를 이식하겠다는 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 최외출 총장을 비롯해 정태일 전 총동창회장,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최상수 iM뱅크 부행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대학 구성원 60여 명이 참석해 실천 의지를 다졌다.
영남대학교가 이날 제시한 ESG 경영의 지향점은 '지구의 생태적 한계 존중'과 '사회적 기초 보장'을 통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영남대 고유의 자산인 'K-Spirit(한국 정신)'을 ESG 가치사슬에 결합한 '가치사슬형 ESG 대학 모델'이다. 이는 교육, 연구, 행정 등 대학의 기본 기능에 글로벌 공헌 가치를 더해, 대학 내부의 실천이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로 확장되는 유기적 구조를 목표로 한다.
행사는 권위적인 선포식의 틀을 벗어나 구성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영남대는 이날을 'YU-ESG 글로벌 도넛데이'로 지정했는데, 이는 '도넛 경제학' 개념을 차용해 지속 가능성의 의미를 유쾌하게 전달하려는 시도다. 캠퍼스 곳곳에서 비전 슬로건이 담긴 도넛을 배포하고 SNS 참여 이벤트를 열어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재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ESG 실천 영상 공모전 수상작을 상영하며, ESG가 거대 담론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최외출 총장은 선포사에서 이번 비전 선언이 대학의 근본적인 책임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최 총장은 "AI 혁명과 기후위기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대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영남대만의 ESG 경영 철학으로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는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과 우리 대학의 창학정신을 계승한 K-Spirit의 가치를 교육과 연구, 행정 전반에 적용하겠다는 실천적 선언"이라고 밝혔다.
영남대학교의 이번 선포는 ESG를 평가용 지표가 아닌 고유한 경영 철학으로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대학가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역사회와 인류 공동체를 향한 영남대의 이 같은 행보가 실제 대학 운영에서 어떤 혁신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