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경쟁적이다" 바브린카, 프리츠에 패하며 마지막 호주오픈 3회전 마감...이틀 전 기아아레나 5세트 접전 20년 중 최고 순간으로 꼽아

박상욱 기자 2026. 1. 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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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탄 바브린카(스위스, 139위)가 24일 2026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 9위)에게 패하며 20번째 마지막 호주오픈을 마쳤다.

바브린카는 호주 멜버른파크 존 케인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6-7(5) 6-2 4-6 4-6으로 졌다.

2026 호주오픈에서의 여정은 3회전에서 마무리됐지만, 바브린카의 시선은 남은 시즌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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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전 5세트 접전 승리 후 "오늘은 맥주 한 잔 해도 괜찮겠다"고 했던 바브린카. 3회전 패배 후 주최측이 건넨 맥주를 들고 관중들에게 소감을 전하고 있는 바브린카. 게티이미지코리아

[멜버른=박상욱 기자]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139위)가 24일 2026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 9위)에게 패하며 20번째 마지막 호주오픈을 마쳤다.

바브린카는 호주 멜버른파크 존 케인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6-7(5) 6-2 4-6 4-6으로 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40세 바브린카는 이번 대회 동안 관중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고 대회를 마친 뒤에도 "여전히 코트 위에서 경쟁적"이라며 열정을 보여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바브린카는 "존 케인 아레나가 (관중으로) 가득 찬 분위기 속에서 경기하는 것은 항상 특별하다"며 "전반적인 경기 수준도 높았고, 끝까지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 결국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톱10 선수를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보여줬다.

이번 호주오픈에 앞서 출전한 유나이티드컵과 최근 한 달 간의 경기력에 대해서 바브린카는 "놀라운 부분은 없었다. 연습 과정에서 충분히 준비해 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코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리듬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점이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성적보다는 과거 자신이 쏟아부은 노력과 현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은퇴를 앞둔 시즌이라는 점에서 '작별 무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바브린카는 "은퇴를 예고했지만, 대회에 나설 때의 마음가짐은 여전히 경쟁자"라며 "단순히 인사를 하기 위해 코트에 서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으로 투어 일정도 바쁘다. 바브린카는 와일드카드를 받은 몽펠리에 대회를 시작으로 로테르담, 두바이 등 유럽과 중동 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며칠간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바브린카는 호주오픈과 깊은 인연을 가진 선수다. 2014년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은퇴)을 꺾고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바브린카는 자신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순간을 포함해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멜버른을 찾았다. 수 많은 순간 중에서도 올해 2회전 아르튀르 헤아(프랑스)와 기아 아레나에서의 5세트 접전을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정말 많은 좋은 추억이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틀 전 기아 아레나에서 뛰었던 경기가 가장 위에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큰 응원을 받아본 적도 없고, 코트 위에서 그렇게 많은 감정을 느낀 적도 없었습니다.

특히 5세트에서 7-6으로 이겼을 때, 관중들이 (경기를) 얼마나 즐길 수 있고 즐거워하는지, 그리고 저 역시 얼마나 즐거웠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어요."

2026 호주오픈에서의 여정은 3회전에서 마무리됐지만, 바브린카의 시선은 남은 시즌을 향해 있다. 은퇴를 앞둔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선수로서 경쟁심을 갖고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2026 호주오픈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베테랑 바브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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