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미국 탈퇴 결정한 이유들 사실 아냐" 정면 반박

김천 기자 2026. 1. 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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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WHO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비판한 가운데 WHO가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4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엑스를 통해 "미국이 WHO 탈퇴 이유로 제시한 것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탈퇴 통보는 미국과 전 세계 안전을 위협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앞으로도 WHO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WHO는 모든 국가의 핵심 사명과 헌법적 책무, 모든 사람의 기본권인 최고 수준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국가와 협력하는 데 변함없이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는 "WHO가 핵심 임무에서 벗어나 여러 차례 미국 국민 보호라는 미국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탈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WHO가 코로나19를 세계적 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하는 걸 미뤄 세계가 대응할 시간을 허비하게 했고 미국이 막대한 재정을 기부했음에도 미국인 사무총장이 배출된 적이 없다는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주장하며 탈퇴하자 WHO는 성명을 내고 반박했습니다.

WHO는 공식 성명을 내고 "미국은 탈퇴 결정 이유 중 하나로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응 실패를 들었지만 WHO는 팬데믹 기간 내내 신속하게 대응했고 보유한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전 세계와 공유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WHO는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했으나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의무화 또는 봉쇄 조치를 권고한 적은 없다"며 "우리는 각국 정부가 자국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했지만 최종 결정은 각국 정부의 몫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WHO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집단 발병 사례가 처음 보고된 직후 WHO는 중국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비상사태 관리 시스템을 가동했다"면서 "2020년 1월 11일 중국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됐을 때 WHO는 이미 공식 채널, 공개 성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 경고를 발령하고 국제 전문가들을 소집했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이 주장한 내용들에 대해 반박하며 "미국의 탈퇴 통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WHO 탈퇴 건은 다음 달 2일 시작되는 WHO 집행이사회 정기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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