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공항 화장실서 링거…본인이 의사였다"

김지영 2026. 1. 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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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나래 /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박나래의 전 매니저가 박 씨의 불법 의료 의혹을 제기하며 구체적인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또 ‘주사 이모’로 지목된 이 모 씨는 자신이 과거 성형외과 대표였다고 주장했지만, 언급된 성형외과들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프리랜서였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어제(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박 씨를 비롯해 불법 의료 행위가 이뤄졌다는 주사 이모 의혹을 다뤘습니다.

이 씨의 남편 A 씨는 자신과 아내는 박 씨와 매니저 사이 갈등에 희생된 피해자라며 “진짜 주사 이모는 따로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A 씨는 “키든 박나래든, (아내가) 의사인 줄 알았다? 거짓말”이라며 “우리 집이 어렸을 때부터 정치를 해서 엔터테인먼트사 사장님들이랑 친했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지, 병원에서 알게 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일회성 호의를 베풀었을 뿐 불법 의료 행위는 없다고 했습니다. A 씨는 “아내에게 공황장애가 있다. 자신이 처방받던 수면 유도제를 비슷한 증상을 앓는 박나래에게 먹어보라고 준 것”이라며 “(링거를 놔준 건) 딱 1회다. 우리 집에 박나래와 매니저가 3년 전에 딱 한 번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박 씨의 전 매니저는 이 씨가 2023년 해외 촬영도 함께하며 그곳에서도 불법 의료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매니저는 “박나래가 복도에서 약을 펼쳐놓고 링거를 맞았고 촬영 일정이 지연됐다”며 “제작진이 ‘당신 누구냐’고 했더니 갑자기 쳐들어와서 ‘소리를 지르냐’고 30분 넘게 싸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전 매니저는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이 의사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나도 박나래에게 그렇게 말을 꺼냈다”며 “박나래가 본인도 그렇게 생각은 했었다고 하더라. ‘지금부터라도 약 처방을 받고 주사 맞지 말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매니저에 따르면 박 씨는 귀국 과정에서 이 씨와 만나 공항 화장실에서 링거를 맞기로 했고, 차 안에서 링거를 맞으며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매니저는 자신의 퇴사 전날까지도 박 씨가 약을 받았다며 “박나래가 본인이 의사였다. 뭐가 필요하냐, 얼마나 필요한지를 이 씨한테 말한다. 자기 필요에 따라 2개씩 까먹고 그런다. 병원에서는 그렇게 안 되는데 이 씨 한테서는 약이 공급되니까 그러는 거다”라고 폭로했습니다.

주사 이모 이 씨 / 사진=SNS


제작진은 A 씨가 보내온 이 씨가 직접 작성한 유서 속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했습니다. 유서에서 이 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직접 설명했는데,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배치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씨는 십수 년 전 ‘속눈썹 전문가로 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피부 관리 숍 사장은 속눈썹 연장 시술로 돈을 벌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씨는 성형외과 비만 클리닉을 운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역시 “(아내는) 성형외과 부속 비만 클리닉 대표였다. 처방약부터 주사제까지 뭘 해야 하는지 의사들을 가르쳤던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 관계자는 “소위 말하는 외부 실장, 환자 유치 프리랜서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가 ‘대표’라고 적힌 병원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그 유니폼도 자기가 맞춘 거지 병원 유니폼이 아니다”라며 “원장님은 출근하면 수술방에만 계시고 밖에 안 나온다. 그러니까 (이 씨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013~2016년 쯤에는 다른 성형외과 대표이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해당 성형외과 원장은 “코로나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힘들어지자 발길이 뜸해졌다가 9년 만에 A 씨 부부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며 병원을 찾아왔다”면서 병원과는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가 다녔다는 중국의 의과대학 의혹도 여전히 미궁입니다. A 씨는 “아내가 중국 내몽골 바오터우시에서 제일 큰 병원인 내몽골 바오강의원의 한국 성형센터장이었다”며 “여기에 내몽골 제3의과대학도 같이 있다. 여기서 공부를 한 3~4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바오터우 의과대학 측은 외국인 유학생을 받지 않는다며 “한국인 졸업생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방송 이후 이 씨는 오늘(25일) 자신의 SNS에 “결국엔 팩트는 없고 또 가십거리”라며 제작진을 강하게 비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12월 한 달 내내 전화와 문자, 집 방문이 이어졌고 1월 1일 새해 아침까지 찾아와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며 “분명 남편과의 대화를 인터뷰처럼 짜깁기하지 말라고 요청했는데도 몰래카메라를 사용하고 악마의 편집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만 괴롭히라고 했음에도 이러한 상황이 반복됐다”며 “당신들 때문에 1월 1일 충격으로 극단 선택을 시도했었다. 남편이 제발 좀 그만하라고 유서까지 보내준 걸 이용해서 또 방송에 내보냈다”고 토로했습니다.

현재 이 씨는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의약품과 투약 장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국 금지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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