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플랜 A에 이어 플랜 B까지 무너진 KT, 하지만 플랜 C가 있었다!

두터운 로스터로 힘든 구간을 잘 버티고 있는 KT다.
수원 KT는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8-71로 꺾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18승 17패를 만들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목표는 우승이었기에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사령탑을 경질하고 베테랑인 문경은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시즌 절반이 지난 시점, KT는 중위권에 있다. 부상에 발목을 잡힌 결과였다. 야심 차게 영입한 김선형(187cm, G)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다. 거기에 시즌 중반부터는 팀의 기둥 하윤기(204cm, C), 아시아쿼터제로 영입한 조엘 카굴라앙(172cm, G)까지 시즌 아웃됐다. 거기에 다른 선수들의 잔부상까지 나오며 고전하고 있다.
4라운드 삼성과 경기에서는 또 다른 핵심 선수들의 결장까지 나왔다. 경기 전 만난 문경은 KT 감독은 “오늘은 (문)정현이도 결장한다. 뭐를 잘못 먹었는지 토도 하고, 두통이 심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을 더 기용해야 할 것 같다”라며 문정현(194cm, F)의 결장 소식을 알렸다.
이어, “플랜 A로 시즌 중반 선형이가 돌아오고 다른 선수들이 잘 버티면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윤기, 카굴라앙 등이 나갔다. A가 안 됐다. 그런데 이제 B조차도 힘들다. (웃음) 사람들이 부상하면 KCC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도 정말 힘들다”라며 선수들의 부상에 한숨을 쉬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KT다. 그럼에도 KT는 저력이 있었다. 하윤기의 빈자리에는 2순위 센터인 이두원(204cm, F)이, 문정현 대신에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였던 문성곤(196cm, F)이 있다. 거기에 이윤기(189cm, G), 강성욱(184cm, G) 같이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실제로 KT에서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나왔다. 득점을 도맡아 하는 선수는 데릭 윌리엄스(202cm, F)였다.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윌리엄스였다. 그러나 혼자서 모든 것을 한 것은 아니었다. 강성욱은 팀의 메인 핸들러로 공격을 조립하고,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문성곤은 짧은 시간이나 수비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상대 에이스인 앤드류 니콜슨(206cm, F)을 괴롭혔다. 이두원은 케렘 칸터(203cm, C)와 매치업 돼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2쿼터에는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리기도 했다. 또, 3쿼터 초반 윌리엄스가 세 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향했다. 득점을 도맡아 하던 윌리엄스가 빠지며 위기를 맞이한 KT다.
그런 상황에서 공격을 주도한 선수는 강성욱이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 3점슛, 스탭백 3점슛 등 다양하게 득점하며 국내 선수들 중 최다 득점자가 됐다. 또, 쿼터 후반에는 힉스와 함께 빠른 농구를 선보이며 답답한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그리고 4쿼터에 KT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실책을 연이어 유발했다. 문성곤, 이윤기의 수비가 빛났다. 그 결과, KT는 순식간에 21-3런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또, 공격에서는 강성욱과 윌리엄스가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경기를 마무리한 선수는 이두원이었다. 골밑 득점과 블록슛으로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KT다. 하지만 KT의 가장 큰 장점인 두터운 로스터가 빛나고 있다. 다양한 선수들이 기회를 받으며 본인들의 장점을 선보이고 있다. 플랜 A에 이어 플랜 B까지 무너진 KT다. 그럼에도 플랜 C까지 세울 수 있는 팀이다. 그 결과, 접전 끝에 삼성을 꺾고 5할 승률을 넘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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