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영상’으로 경쟁력 각오 다진 삼성전자…이재용 “자만할 때 아냐”

권효중 기자 2026. 1. 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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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임원들에게 "숫자가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의 설명을 들어보면, 삼성그룹은 최근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이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이 회장이 숫자에 안주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 역시 이와 같은 근본적인 위기의식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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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임원 대상 세미나서 이 회장 메시지 공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2박 3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임원들에게 “숫자가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실적 개선에 낙관하지 말고,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25일 재계의 설명을 들어보면, 삼성그룹은 최근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이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삼성은 지난주부터 삼성전자 등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천여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 세미나에서는 이 회장의 메시지와 함께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도 상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는 이 선대회장의 ‘샌드위치 위기론’이 언급됐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2007년 1월 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선대회장의 발언이 다시 인용된 것은 최근 중국과 미국이라는 양강의 경쟁 구도 속 끼어 있는 한국의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기술 추격, 미국의 관세 압박 등에 대한 위기 의식을 드러낸 셈이다.

이 회장이 숫자에 안주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 역시 이와 같은 근본적인 위기의식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년 전에 견줘 33% 늘어난 43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인공지능발 수요 급증에 수혜를 본 메모리 반도체 덕분이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영역에서는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한편, 삼성은 2016년 이후 9년 만인 지난 2025년부터 전 계열사 임원 대상 세미나를 재개했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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