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용하네” 신년운세 보다 딱 걸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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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는 붉은 말의 해, 병오년입니다.
그는 상대방의 성격에 대해 누구에게나 해당될 법한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는데,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딱 내 성격"이라며 놀라워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운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있지만 신중해야 한다' 등의 표현이나 '내성적이지만 가끔 활발할 때도 있다'는 식의 심리테스트 결과 문장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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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운세나 성격 유형의 결과를 보고 우리는 어떤 기분을 느낄까요? 많은 사람들은 결과지를 읽으면서 “잘 맞는다” “딱 내 얘기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느낌은 단순히 우연만은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심리학적 개념이 존재합니다. 바로 ‘바넘 효과’입니다.
바넘 효과는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 ‘포러 효과’라고도 불립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일반적이고 모호한 설명을 마치 자신을 정확히 설명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심리 현상을 뜻합니다.
이 효과의 이름이 된 바넘은 1810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쇼에서 80대 노인을 161세라고 소개하거나 4세짜리 아이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어른’이라고 말해 큰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를 두고 “사기꾼이다”란 비판과 “흥행의 천재”라는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바넘은 특히 사람들의 성격을 잘 맞히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상대방의 성격에 대해 누구에게나 해당될 법한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는데,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딱 내 성격”이라며 놀라워했다고 합니다.

검사 이후 그는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내용의 검사 결과를 알려줬는데요, 학생들은 그들이 같은 결과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검사 내용을 읽어 내려갔고 그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건 바로 내 얘기”라며 신기해했습니다.
결과지에는 “당신은 완벽주의적인 면이 있지만 속으로는 불안한 마음도 갖고 있다. 때로는 외향적이고 친절하지만 과묵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같은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할 법한 얘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날 운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있지만 신중해야 한다’ 등의 표현이나 ‘내성적이지만 가끔 활발할 때도 있다’는 식의 심리테스트 결과 문장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포러의 실험에서 학생들이 받았던 결과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죠. 이처럼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특성을 나에게만 해당되는 정보로 믿게 되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운세나 성격 유형을 찾아보는 일은 분명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자아정체감을 형성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결과를 지나치게 믿으며 “나는 이 유형이니까 어쩔 수 없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태도는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어떤 부분에 공감했는지, 왜 공감했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단순한 유형의 틀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기보다는 새해를 계기로 나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첫걸음을 내디뎌보는 건 어떨까요?
[류승민 원광아동상담센터 선임 상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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