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혼자 이런 일 하느냐”…인천 장수산 쓰레기 치우던 미국인의 '뜻밖의 대답'

장민재 기자 2026. 1. 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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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 추위에도 산속에 묻힌 쓰레기를 빼내며 구슬땀을 흘리는 외국인 남성의 선행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부평구에 따르면 청천동에 20년째 거주 중인 박모씨(65)는 최근 부평구청 홈페이지에 자신이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박씨는 "왜 혼자 이런 일을 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A씨는 "쓰레기를 모아두면 친구가 구청에 대신 신고해주고, 트럭이 와서 가져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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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장수산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A씨가 장수산에서 땅속에 파묻힌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서운 겨울 추위에도 산속에 묻힌 쓰레기를 빼내며 구슬땀을 흘리는 외국인 남성의 선행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부평구에 따르면 청천동에 20년째 거주 중인 박모씨(65)는 최근 부평구청 홈페이지에 자신이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오전 부평구 장수산 등산을 하던 박 씨는 산 입구 부근에서 얼굴이 새빨갛게 상기된 외국인 남성이 묵묵히 땅에 묻힌 폐기물을 꺼내 정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다른 등산객들은 A씨를 힐끗 쳐다볼 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박씨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A씨에게 다가갔다.

이에 박씨는 “왜 혼자 이런 일을 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A씨는 “쓰레기를 모아두면 친구가 구청에 대신 신고해주고, 트럭이 와서 가져간다”고 말했다.

A씨가 장수산 일대에서 직접 수거한 쓰레기. 연합뉴스


A씨는 지난 2024년 한국에 입국해 장수산 일대 아파트에 거주 중인 미국인으로, 주로 토요일마다 혼자 등산로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환경 관련 일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며 “주말 아침부터 피곤할 텐데 새빨개진 A씨의 얼굴을 보고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동네에 살면서도 무관심했던 것을 반성하면서 A씨와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한 뒤 다음에는 꼭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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