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부진→수술→입대' 잊힌 LG 파이어볼러 유망주의 귀환…"아픈 것도 실력, 이제 잘해야 한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의 미래 이민호가 드디어 돌아왔다. 이민호는 2026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2001년생인 이민호는 서울학동초-대치중-휘문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소형준(KT 위즈), 정구범(NC 다이노스)과 고교 최고 투수로 꼽혔다.
LG의 희망으로 불렸다. 2020년 1군에 데뷔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로 수준급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중반까지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혔을 정도. 2021년 8승, 2022년 12승으로 선발진의 한 축으로 도약했다.


부진이 찾아왔다. 2023년 부상으로 단 5경기에 등판했다. 성적은 무승 2패 평균자책점 5.03. 우측 주두골 골극 제거술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까지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2025년 시즌 중반 소집 해제됐고, 올 시즌부터 다시 1군 진입을 노린다.
23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민호는 "제가 뛸 때는 국내 선발이 약점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지금은 최고의 국내 선발들이 있다"라면서 "자리를 찾기 어려워진 상황이란 건 잘 알고 있다. 어떤 자리든 올해는 무조건 1군에 풀로 붙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민호는 "슬라이더 다음 변화구가 딱히 없었다. 커브든 다음 구종이든 이것저것 연습도 많이 했다. (사회 복무 요원) 가기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1군에서 던진 뒤 세월이 많이 흘렀다. ABS의 도입 등 리그 환경이 변했고, 이민호는 수술 두 번을 받은 투수가 됐다. 적응이 가장 중요할 터.

이민호는 "그래도 공 빠른 투수에 속했다. 그런데 (사회 복무 요원으로) 갔다 오니까 갑자기 그게 안 되더라. 변화구나 안 던지는 몸쪽을 던진다든지, 제가 살아남을 길을 더욱 연구해야 한다"며 "일단 아파서 수술하고 군대를 갔다. 안 아픈 게 첫 번째다. 올해는 일단 안 아프고 시즌을 치를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고 밝혔다.
병역 의무를 수행하며 더욱 절실해졌다. 이민호는 "이제부터 제대로 잘 해야 한다. 여유라기보다는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라면서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갔다. 아픈 건 솔직히 핑계라고 생각한다. 아픈 것도 실력이다. 이제 수술도 다 하고 깔끔하게 준비해 왔으니 잘하는 것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집 해제 후 재활군에서 공을 던졌다. 이민호는 "구속은 144km/h 정도가 나왔다"며 "생각보다 잘 나왔다. 그러나 더 좋아져야 한다. 좋아질 게 너무 많다"고 했다.

이민호의 1군 마지막 등판은 2023년 6월 22일이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더욱 성숙한 투수가 됐다. 이민호는 2026시즌 어떤 공을 던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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