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청각장애 팬 지목해 “춤추라” 지적 논란… 즉각 사과

가수 비가 대만 콘서트 도중 청각 장애가 있는 팬에게 춤을 추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3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비는 지난 1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Still Raining: Encore(스틸 레이닝 앙코르)’ 투어 공연 중, 관객석에서 춤을 추는 대신 휴대전화로 무대를 촬영 중인 한 여성 팬을 발견했다.
비는 관객들에게 함께 춤을 추며 즐길 것을 독려하던 중 이 여성 팬을 지목해 “왜 춤을 추지 않느냐”고 한국어로 물었다. 이 질문은 공연장 통역사에 의해 중국어로 번역됐다. 하지만 이 여성 팬은 자신의 귀를 가리키는 동작을 취한 뒤 말없이 미소를 지으며 계속해서 촬영을 이어갔다. 비는 여성에게 더 열정적인 반응을 보여달라고 요청한 뒤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 이틀 뒤 이 여성은 비를 태그하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여성은 “춤을 안 춘 것이 아니라 비와 통역사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며 “청각장애가 있어 대화하려면 입 모양을 읽거나 실시간 자막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성은 당시 비의 의도를 오해해 자신에게 더 크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여성은 “비가 불만족스러운 듯 발을 구르며 다시 해보라고 요청했다”며 “손으로 ‘업 업(up up)’ 제스처를 취했을 때도 ‘(노래) 더 크게’라는 뜻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왜 비에게 수어로 대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가 나를 말 안 듣는 팬으로 오해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비는 20일 여성의 게시물에 중국어로 사과 답글을 남겼다. 비는 “우선, 당신이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고 생각이 짧았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의 모든 공연에서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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