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 3명 중 2명 ‘55세 이상’…고령 근로자 안전대책 시급

김용훈 2026. 1. 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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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일터에서 사고나 업무상 질병으로 숨진 근로자 3명 중 2명은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로 고령 근로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신체 능력 저하와 불안정 고용 구조가 겹치며 산업재해 사망 위험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고령 근로자의 업무상 사망 재해가 건설업, 단순노무직, 일용직에 집중돼 있다"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산업과 불안정한 고용 형태에 고령 근로자가 몰려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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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산재 사망 2098명 중 65.8%가 55세 이상
건설·단순노무·일용직 집중…신체 취약·불안정 고용 겹쳐
챗GPT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재작년 일터에서 사고나 업무상 질병으로 숨진 근로자 3명 중 2명은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로 고령 근로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신체 능력 저하와 불안정 고용 구조가 겹치며 산업재해 사망 위험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고용노동부의 ‘2024년 산업재해 현황분석’에 따르면 2023년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 보상이 승인된 재해 사망자는 총 2098명이다. 이 가운데 업무상 사고로 숨진 근로자는 827명, 업무상 질병 사망자는 1271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가 1381명으로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반면 55세 미만 산재 사망자는 579명(34.2%)에 그쳤다. 현행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은 고령 근로자를 55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망 재해도 가파르게 늘었다. 18세 미만은 0명, 18~24세 16명, 25~29세 32명, 30~34세 39명, 35~39세 69명, 40~44세 153명, 45~49세 160명, 50~54세 248명, 55~59세 274명, 60세 이상은 110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 사고뿐 아니라 전체 산재에서도 고령 근로자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2023년 전체 산재 발생 건수는 14만2771건으로, 이 중 55세 이상 근로자의 산재는 7만4812건(52.4%)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고령 근로자의 신체적 취약성이 산재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지원으로 작성된 ‘대한민국 고령 근로자의 업무 관련 치명적 부상의 특징’ 보고서는 “노동 인구의 고령화는 감각 기능과 균형 감각, 운동 능력 저하로 이어져 산재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며 “동일한 업무라도 고령 근로자가 청년 근로자보다 사고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고용 형태 역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고령 근로자의 업무상 사망 재해가 건설업, 단순노무직, 일용직에 집중돼 있다”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산업과 불안정한 고용 형태에 고령 근로자가 몰려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령 근로자가 많이 종사하는 산업·직종을 중심으로 산업안전·보건 기준을 강화하고, 균형 감각과 근력 향상을 포함한 예방적 건강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노동연구원도 ‘고령 취업자 근무환경과 산업재해 현황’ 보고서에서 “고령 취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한국 사회에서 산재 감소는 산업안전·보건 수준 향상의 핵심 과제”라며 “고령 친화적 작업환경 개선과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령 취업자 대상 정기 실태조사, 별도 재해 통계 산출, 노동능력평가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노동부는 올해 고령 근로자 친화적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LED 조명 확보, 이중 위험 경보기 설치 등 개선 비용을 지원하고, 고령 근로자 다수 고용 업종을 중심으로 작업관리 가이드라인을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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