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다니엘의 수비, SK의 미래가 밝은 이유

손동환 2026. 1. 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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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다니엘(190cm, F)의 수비는 서울 SK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농구는 공격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스포츠다. 그리고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다. 주득점원이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는 ‘수비’를 강조한다. “수비가 되면, 공격은 자동적으로 풀린다”고 하는 사령탑이 많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는 수비에 집중하고, 기회를 얻고자 하는 백업 자원들도 ‘수비’부터 생각한다.

사실 기자도 ‘공격’에 집중했다. ‘누가 어시스트했고, 누가 득점했다’가 기사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사실 100%에 가깝다). 그래서 관점을 살짝 바꿔봤다. 핵심 수비수의 행동을 기사에 담아봤다. 기사의 카테고리를 ‘수비수의 시선’으로 선택한 이유다.  

# INTRO

서울 SK는 자밀 워니(199cm, C)에게 많은 걸 의존했다. 2025~2026시즌에는 더 그렇다. 메인 볼 핸들러이자 외곽 에이스였던 김선형(187cm, G)이 2024~2025시즌 종료 후 수원 KT로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SK의 수비는 그렇지 않다. 여러 수비수들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오재현(184cm, G)과 최원혁(182cm, G)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상대 외곽 주득점원을 막아, SK는 공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2025~2026시즌에 새로운 수비 자원을 발굴했다. 구단 최초 연고지명선수이자 신인인 에디 다니엘이다. 다니엘은 피지컬과 운동 능력, 활동량을 겸비한 자원.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을 제어할 수 있다.

전희철 SK 감독도 “다니엘의 수비 잠재력이 뛰어나다. 순간적인 수비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힘으로 상대의 스크린을 잘 벗어날 수 있다”라며 다니엘의 수비를 인정했다. 인정받은 다니엘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4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 Part.1 : 워밍업

다니엘은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만, 다니엘의 출전 시간은 길 것 같았다. SK 공수 핵심 중 하나인 안영준(195cm, F)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다니엘은 코트에 나갈 준비를 계속 해야 했다.

그러나 오재현(184cm, G)과 최부경(200cm, F)이 모범적인 수비를 해줬다. 오재현은 1대1 수비로, 최부경은 2대2 수비 시 강한 압박으로 한국가스공사의 혈을 잘 막았다. 한국가스공사의 득점 속도를 잘 늦췄다.

알빈 톨렌티노(196cm, F)의 화력도 두드러졌다. 그 결과, SK는 1쿼터 종료 1분 35초 전 두 자리 점수 차(27-17)로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의 전반전 타임 아웃 1개를 소진시켰다.

SK가 여유를 느낄 때, 다니엘이 코트를 밟았다. 다니엘은 동기인 양우혁(178cm, G)을 막았다. 다음에는 최창진(184cm, G)을 수비했다. 한국가스공사 백 코트 자원들부터 방어했다. 빠르고 재간 있는 선수들을 따라다녔기에, 숨을 빠르게 틀 수 있었다. 워밍업을 제대로 했다.

# Part.2 : 다니엘에게 기대한 것

다니엘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신승민(195cm, F)과 매치업됐다. 신승민은 앞서 언급된 이들(양우혁-최창진)과 정반대의 선수. 하지만 다니엘의 최대 강점은 피지컬과 힘. 자신의 강점을 신승민에게 보여줘야 했다.

다니엘은 신승민만 보지 않았다. 전현우(193cm, F)에게도 붙었다.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하는 전현우와 크게 멀어지지 않았다. 스크리너의 몸싸움을 자신의 힘으로 상쇄해서였다. 그러나 스크리너를 따돌릴 때, 파울을 범했다. 스크리너를 밀었기 때문이다.

SK가 턴오버를 범했다. 다니엘은 무서운 속도로 백 코트했다. 림 근처에 선 라건아(199cm, C)와 마주했다. 워니와 함께 세로 수비를 했다. 라건아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음에도, 또 한 번 점프했다. 라건아한테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허용했지만, 다니엘의 수비 반응 속도와 수비 활동량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다니엘은 볼 있는 지역과 자신의 매치업을 동시에 살폈다. 그래서 신승민의 볼 없는 동작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었다. 신승민한테 3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못한 수비는 아니었다.

다니엘은 주어진 상대(?)를 미친 듯이 따라다녔다. 다니엘이 매치업을 흔들었기에, 나머지 4명의 수비 선택지가 명확해졌다. 그 결과, SK는 51-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 Part.3 : 보고 배울 수 있는 경기

다니엘은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오재현과 톨렌티노가 3점 라인 부근에서 한국가스공사의 패스를 가로챘다. 하프 코트 부근에서 노 마크 찬스를 획득. 속공 레이업을 연달아 성공했다. SK 선수들이 수비로 공격했고, SK는 3쿼터 시작 1분 16초 만에 57-40으로 달아났다.

다니엘이 계속 코트를 밟지 않았다. 그러나 SK는 수비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했다. 오재현이 계속 압박을 가했고, 오세근(200cm, C)이 맥을 짚었다. 그리고 워니가 수비 리바운드. SK는 수비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이를 공격으로 연결. SK는 3쿼터 종료 4분 40초 전 64-43으로 한국가스공사를 압도했다.

SK의 집중력이 들쭉날쭉하기도 했다. 하지만 SK는 쫓길 때 집중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비를 해낸 SK는 적시적소에 득점했다. 73-54. 승리 확률을 조금 더 높였다. 다니엘도 선배들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 Part.4 : SK의 미래가 밝은 이유

다니엘은 4쿼터에 코트를 밟았다. 양우혁의 앞을 막아섰다. 양우혁의 볼 없는 움직임과 스피드에 밸런스를 잃기는 했지만, 양우혁의 동작에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양우혁에게 유의미한 옵션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니엘은 상황에 따라 신승민을 막았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의 볼 없는 스크린과 마주할 때, 다니엘은 신승민에게 향했다. 덕분에, SK의 수비 로테이션이 균열을 일으키지 않았다. SK의 수비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SK가 경기 종료 6분 전 80-60으로 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의 에너지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스틸에 이은 속공 전개로 워니의 속공 덩크를 도왔다. SK와 한국가스공사의 간격을 더욱 벌렸다.

물론, 좋지 않은 장면도 있었다. 2대2하는 SJ 벨란겔(177cm, G)을 무리하게 쫓아가다, 벨란겔에게 4점 플레이를 내준 것. 그러나 큰 상관은 없었다. SK가 95-81로 완승했기 때문이다.

다니엘의 수비는 뛰어났다. 기능도 좋았지만, 활동량과 투지는 더 좋았다. 다니엘의 그런 성향은 다니엘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나아가, SK의 미래를 밝게 만들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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